[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김태완이 3타수 3안타의 맹타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태완은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15차전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단타와 홈런, 2루타를 골고루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타점도 1점, 득점도 1개를 올렸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이지영의 1루수 희생번트 때 2루까지 간 뒤 김상수의 중견수 뜬공 때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김태완의 활약이 가장 눈에 띈 것은 4회초였다. 김태완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번째 타석에 들어서 넥센의 2번째 투수 오재영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139km 직구를 때려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지난달 27일 NC전 홈런에 이은 시즌 4호포였다.
김태완의 홈런으로 이전까지 2-1, 한 점차의 불안한 리드를 지켜가고 있던 삼성은 3-1로 한 점을 더 달아날 수 있었다.
이후 김태완은 6회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3번째 타석에서도 넥센의 3번째 투수 송신영을 상대로 다시 좌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내며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이어 김태완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이지영의 투수 앞 땅볼 때 2루에서 포스아웃 돼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이날 삼성은 김태완의 홈런 포함, 홈런으로만 6득점을 올리며 넥센에 7-1로 승리했다. 그리고 여기에는 3개의 안타를 만들어내며 조용한 활약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탠 김태완의 활약이 있었다.
주전 2루수였던 조동찬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워주며 최근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는 삼성 공격에 든든한 힘이 되고 있는 김태완은 경기 후 "홈런을 치겠다는 생각은 없었고, 살아나가기 위해서 어떻게든 치려고 했는데 운이 좋게 넘어갔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3루타만 기록했다면 사이클링 히트가 완성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태완은 "사이클링 히트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면서 "다만 지금까지 한경기 최다 안타가 3안타여서 4번째 안타를 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김태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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