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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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도 무실점' 임창용, 업그레이드 되는 '미스터 제로'

기사입력 2013.09.11 12:42 / 기사수정 2013.09.11 14:56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미스터 제로'의 관록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조금씩 빛을 발하고 있다.

임창용(시카고 컵스)이 MLB 데뷔 후 치른 2번째 경기에서 만루 상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임창용은 11일(한국시각) 미국 신시내티주 오하이오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3 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9-1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임창용은 지난 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MLB 데뷔전을 가졌다. 당시 그는 ⅔이닝 동안 3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볼넷 1개와 안타 1개를 허용했지만 3번째 타자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었다.

2번째 등판인 이날 임창용은 팀이 큰 점수차로 앞선 상황이었음에도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상대인 세자르 이즈투리스를 94마일(약 151km)의 직구로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처리했지만 후속타자 네프탈리 소토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몸에 맞는 공이 되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폴 자비에게 던진 89마일(약 142km) 초구 직구가 2루수 글러브를 맞고 빠져나가면서 안타를 내줬다.

이후 데릭 로빈슨 타석에서는 폭투를 던졌고 2사 2,3루에서 잭 한나한에게 내준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잭 코자트를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임창용은 최고 구속 151km의 직구를 비롯해 19개의 공을 던졌다. 안타와 볼넷, 폭투, 몸에 맞는 공을 모두 내주며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고비 때마다 노련한 투구로 실점 위기를 스스로 이겨내며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였다.

메이저리그에서 치른 경기는 이제 2경기에 불과하지만, 위기관리능력만큼은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도 이날 컵스와 신시내티의 경기 결과를 전하면서 임창용의 2번째 등판 소식을 전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임창용이 안타와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8회를 막아냈다"고 덧붙였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임창용 ⓒ Gettyimages/멀티비츠]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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