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포항전 완패 인정 "가려졌던 문제들 드러나"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가 무패행진을 10경기에서 마감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끈 전북은 8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지난 7월 3일 성남 일화에 패한 뒤 10경기 연속 무패(7승3무)를 이어오던 전북은 상위스플릿 첫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하며 좋았던 흐름이 한풀 꺾였다.

경기 후 담담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낸 최 감독은 "우리가 완패했다. 포항이 영리하게 경기를 했고 우리는 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전북은 안방에서 시즌 첫 무득점과 함께 영패로 자존심을 구겼다. 최 감독은 "1년 동안 리그를 하다보면 이런 경기도 몇 경기씩 나오게 된다"며 "홈에서 완패를 해 팬들께 죄송하다. 이런 경기가 분수령이 될 수 있다. 빨리 추스려서 남은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시즌 내내 불안하던 전북은 최 감독이 복귀하면서 안정세를 탔고 정규라운드 막판 10경기 무패로 승점을 쌓으며 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 감독은 "선수들이 많은 경기 잘해왔지만 정작 중요한 경기에서 부담을 가졌다. 그동안 경기내용보다 분위기와 정신력으로 극복해왔다"며 "내용이 더 좋아져야 우승을 넘볼 수 있다. 가려졌던 문제들이 다 나타났던 경기였다"고 아직 수정 보완해야 할 것들이 산적해있음을 털어놨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최강희 ⓒ 전북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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