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두산이 KIA를 잡고 1575일 만에 7연승을 내달렸다.
두산은 6일 잠실구장서 열린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시즌 13차전에서 6-5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시즌 62승(2무 46패)째를 수확한 두산은 경기가 없었던 2위 삼성에 0.5경기 차로 따라 붙었다. 선두 LG와도 1.5경기 차로 가시권에 들어왔다.
두산은 지난 달 29일 마산 NC전을 시작으로 파죽의 7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올 시즌 처음이자, 2009년 5월 8일 잠실 한화전을 시작으로 같은 달 15일 잠실 삼성전까지 이어진 7연승 이후 무려 1575일만에 이뤄낸 기록이다.
두산은 1회초 KIA 선발 임준섭을 상대로 선취점을 뽑아냈으나 더 이상 밀어붙이지 못했다. 1-0으로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두산은 7회말 추가점을 만들었다. 이종욱의 볼넷과 민병헌의 번트안타, 김현수의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오재원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이종욱이 홈을 밟아 한 점을 달아나며 2-0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서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이 상대 투수 신승현의 5구를 받아쳐 우익 선상을 따라 흐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 점수타를 4-0으로 벌렸다.
두산은 8회초 등판한 변진수가 1점을 내줬지만 8회말 김재호의 2루타와 이종욱의 3루타을 앞세워 2점을 보태 6-1로 달아났다. 손쉽게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KIA 타선은 9회초에 대반격을 시작했다. 안치홍의 안타, 이용규의 볼넷, 박기남과 신종길의 연속안타가 이어지며 5-6까지 따라붙었다. KIA는 계속되는 2사 1,2루 기회에서 타석에 김주형이 들어서 동점 혹은 역전까지 노렸지만 2루 주자 최훈락이 견제사로 어이없이 죽으면서 경기가 끝나고 말았다.
두산 선발 이재우는 4⅔이닝 동안 91개 공을 뿌리며 1피안타 6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5회말 2사 만루서 등판한 유희관은 신종길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9회에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가 무실점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KIA 선발 임준섭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유희관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