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한국 축구가 사상 처음으로 아이티와 마주한다. 이번 경기, 홍명보호의 눈은 두 가지에 향해 있다. 출범이후 첫 승 사냥과 함께 최근 우려에 쌓인 공격력에 대한 희망 제시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아이티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의 각오도 남다르다. 오랜만에 유럽파들이 가세한 가운데 출범 3기만에 첫 승을 신고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이 가운데 단연 주목되는 지역은 공격진이다. 손흥민(레버쿠젠)과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이청용(볼튼) 등이 가세하며 수준 상승과 함께 선수층도 두터워졌다. 특히 공격조합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여러가지 조합들이 예상판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과연 홍 감독이 국내파+유럽파 형태의 조합을 내세울 지 주목된다.
첫 승만큼이나 화력 폭발이 시급한 대표팀이다. 출범이후 무딘 화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아이티전을 발판으로 골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홍명보 감독도 이번 아이티전을 적기로 여기는 분위기다. 대표팀 훈련을 통해 여러가지 공격조합을 시험하며 최상의 선택을 위해 고심 중이다. 여러가지 예상들이 오가는 가운데 국내파와 유럽파가 함께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첫번째 시나리오는 국내파 날개+유럽파 중원 형태의 조합이다. 현재 좌우 날개엔 국내파 윤일록와 고요한(이하 FC서울)이 손흥민, 이청용 등과 함께 경쟁중이다. 지난 동아시안컵에서 날카로운 움직임과 활동량 등의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만큼 중앙 공격 담당이 유력한 구자철과 지동원, 김보경(카디프시티)과의 동반 출격도 가능하다.
두번째는 국내파 중앙+유럽파 날개 간의 조화다. 손흥민과 이청용 등이 좌우 날개에 포진하면서 전방 혹은 중앙에 조동건(수원삼성) 혹은 이근호(상주상무)가 나서는 옵션이다. 이 경우 유기적인 플레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K리그를 통해 끊임없는 활동폭과 적절한 패스 전개를 선보였던 조동건과 이근호와 함께 빠른 침투와 번뜩이는 돌파가 돋보이는 손흥민과 이청용이 전방으로 빠르게 가세하는 장면이 잘 연출된다면 득점에 대한 승산도 커질 전망이다.
이번 아이티전 선택에 따라 여타 드라마 연출도 기대된다. 유럽파와 국내파 간의 조화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경우 '원 팀'을 강조한 홍명보호의 방침도 함께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이근호, 구자철, 손흥민 (C) 엑스포츠뉴스=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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