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가 선두 수성이라는 목표를 안고 한화 이글스와 만난다. 선발은 우완 류제국이다.
LG는 4일 잠실 SK전에서 9회말 터진 이병규(7번)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삼성을 2위로 끌어내렸다. 하지만 5일 대전 한화전에서 1-2로 지면서 삼성과의 격차가 0.5경기로 줄었다. 거기에 6연승에 성공한 3위 두산과도 1.5경기 차로 좁혀졌다. 6일 경기마저 내준다면 다시 삼성에게 선두자리를 내주게 된다.
선발로 나설 류제국이 큰 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LG의 선두가 '2일 천하'가 될지, '영원한 제국'이 될지가 그의 어깨에 달려 있다.
류제국은 최근들어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7월 이후 8경기에서 41이닝을 책임졌다. 경기당 평균 5.13이닝이다. 선발승 최소 요건은 꾸준히 채우고 있지만 투구수 조절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이 기간 이닝당 투구수는 19.37개.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는 수치다.
여기에 LG 타자들이 최근 무력하다는 점도 고민이다. 9월 들어 4경기에서 2승 2패를 기록했지만 득점은 3점(1일 롯데전, 승)-3점(3일 SK전, 패)-2점(4일 SK전, 승)-1점(5일 한화전, 패)에 그쳤다. 점수가 적게 나면서 구원 투수진에 실리는 부담도 커졌다. 대패하는 경기 없이 매 경기 접전이 펼쳐지다보니 생긴 '나비효과'다.
비록 시즌 내내 최하위에 머무른 한화지만 6일 LG전은 나름 자신있는 경기다. 선발로 나설 대나 이브랜드가 8월 이후 5경기에서 28⅓이닝 12실점(11자책)으로 호투했기 때문. 지난달 7일 SK전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후 4경기에서 3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LG전 3경기 12⅓이닝 10실점은 모두 8월 전 이야기다. 지금의 이브랜드는 분명 달라졌다.
하지만 한화 역시 무거워진 타자들의 방망이가 걱정이다. 김태균이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된 이후 2승 7패, 공격에서 4번타자의 공백을 여실히 느끼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분위기를 바꿔줄 장타가 필요하다. 5일 경기 승리도 정현석의 2루타에서 시작됐다.
한화는 지금까지 LG전 12경기에서 3승 9패로 상대전적에서 크게 뒤처졌다. 남은 경기에서 전부 이긴다고 해도 열세를 극복할 수는 없지만,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1승 1승이 소중하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LG 류제국, 한화 대나 이브랜드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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