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연일 호투하면서도 승리와 연을 맺지 못한 LG 우완 레다메스 리즈가 SK전에 선발 등판한다.
LG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2차전 선발투수로 리즈를 예고했다. 올 시즌 11패(8승)를 떠안았지만 평균자책점은 리그 3위(3.12), 탈삼진은 리그 1위(147개)에 올라있는 LG의 '1선발'이다.
리즈는 지난달 9일 시즌 8승 이후 3경기에서 모두 승수를 올리지 못했다. 최근 3경기 성적은 20⅔이닝 20피안타(3홈런) 4볼넷 17탈삼진 8실점, 평균자책점은 3.48이었다. 지난달 22일 SK전에서 피홈런 3개를 허용하며 7이닝 4실점한 것을 제외하면 전부 6이닝 이상 소화하며 2실점 이하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하지만 이 기간 리즈는 2패를 기록했다. 잘 던진다고 해서 승리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몸소 체감하고 있다.
따져보면 몸에 맞는 볼과 주자 있을 때 피안타율 문제가 컸다. 리즈는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피안타+볼넷/투구 이닝) 부문 리그 2위(1.18)에 올라 있다. 하지만 몸에 맞는 볼이 리그 1위(16개)에 해당한다. 또한 주자 없을 때 피안타율은 1할 6푼 8리에 불과하지만 주자가 있을 때 피안타율은 2할 7푼 9리로 뛰어오른다. 세트포지션에서 던지는 공의 구위가 와인드업으로 던질 때와 큰 차이를 보였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럼에도 리즈는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면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160⅔)을 소화하고 있다. 1선발 자격은 충분하다. 이제 시즌 9승이라는 결과물을 받아들 때도 됐다.
SK는 좌완 크리스 세든을 선발로 예고했다. 세든은 올 시즌 LG전 2경기 등판해 모두 패전투수가 됐지만 평균자책점이 2.08에 불과했다. 호투하고도 패전을 떠안은 또 다른 사례다. 3월 31일 5이닝 2실점, 5월 26일 8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5월 26일 경기가 아쉬웠다. 8회까지 실점하지 않았지만 9회 선두타자 문선재에게 안타를, 이어 정의윤에게 끝내기 2루타를 얻어맞아 패전투수가 됐다.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SK는 27일 삼성전에서 패하면서 후반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27경기를 남겨둔 현재 4위 넥센과의 승차는 4.5경기,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하루하루가 결승전이다. 최근 5경기 타율이 2할 1푼 1리(19타수 4안타)에 불과한 최정이 부활한다면 '화룡점정'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LG 레다메스 리즈, SK 크리스 세든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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