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파주, 조용운 기자] 독일에서 새로운 각오를 품었던 홍정호가 아우크스부르크와 계약을 마치고 돌아왔다.
홍정호는 2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해 오는 6일 아이티, 10일 크로아티아와 친선경기 준비에 들어갔다.
당초 국내파는 정오까지 파주NFC에 입소해야 했지만 홍정호는 달랐다. 홍정호는 지난달 28일 독일로 출국해 아우크스부르크와 입단 계약을 진행했고 1일 공식 발표를 통해 4년 계약을 체결했다.
파주NFC에 모습을 드러낸 홍정호는 그동안 힘들고 고민했던 부분을 말끔히 씻어낸 듯한 표정으로 취재진을 반겼다.
그는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 점이 새롭다. 만감이 교차하는 것 같다"며 "내가 잘해야 한국 수비수들이 앞으로 유럽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부담감도 있다"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홍정호는 지금처럼 꼬박 1년 전에도 독일을 방문했다. 하지만 느끼는 감정과 처한 상황은 180도 달랐다. 당시 런던올림픽 출전을 앞뒀던 홍정호는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면서 부상 치료차 독일을 찾았다.
홍정호는 "비행기 안에서 그 생각이 잠깐 들었다. 1년 전에는 아파서 탔던 비행기였다. 제대로 걷지도 못했었는데 지금은 해외진출때문에 탔다"며 "작년에 왔을 때 독일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빠른 시일에 이렇게 목표를 이루게 돼 기쁘다"고 감회에 젖었다.
아픔을 이겨내고 축구인생의 2막을 연 홍정호는 "아우크스부르크가 (구)자철이형과 지동원이 잘해서 나한테 기대하는 바가 큰 것 같다"고 웃으며 "우선 적응을 잘해야 할 것 같다. 적응이 최우선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홍정호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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