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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릿 극장, 마지막 1분·1골까지 드라마였다

기사입력 2013.09.01 21:09 / 기사수정 2013.09.01 21:2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스플릿 전쟁, 최후의 승자는 부산 아이파크였다. 한 장 남은 상위스플릿행 티켓을 놓고 다툰 부산과 성남 일화의 희비는 단 한 골로 엇갈렸다.

1일 전국 7개 구장에서 일제히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가 열렸다. 스플릿라운드에 돌입하기 전 마지막 정규라운드였던 이날, 7개 구장의 결과에 따라 상하위행이 갈리는 90분의 드라마가 시작됐다.

상위스플릿을 향한 마지노선 7위를 두고 부산과 성남이 최종후보로 나섰다. 경기 전 부산과 성남은 승점은 같았지만 골득실차(+1)에 의해 7위와 8위에 위치했다. 이 결과는 90분이 지난고도 끝내 변하지 않았다. 아니, 89분까지 웃고 있던 쪽은 성남이었지만 마지막 1분의 결말로 부산이 웃고 성남이 울었다.

성남은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원정경기에서 전반 30초 만에 황의조가 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반면 부산은 선두 포항 스틸러스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었고 성남의 골소식을 듣고도 쉽사리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실시간 순위표에서 성남에 7위를 허용했던 부산은 전반 종료 직전 한지호의 골로 다시 7위를 탈환하며 전반을 마쳤다. 이대로 끝나면 부산이 올라가고 성남이 하위스플릿으로 향하는 그림이었지만 후반 40분 포항의 김은중이 동점골을 뽑아내며 부산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순간 실시간 순위표는 다시 성남이 7위로 올라섰고 성남은 황의조의 골을 잘 지켜 1-0 승리가 유력해지면서 상위스플릿행을 확신했다. 그 순간 포항에서 반전 드라마가 집필되기 시작했다. 

1-1 무승부로 마무리될 것 같던 부산의 경기는 종료 직전 박용호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극적인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결국 부산과 성남은 나란히 최종전을 승리하며 승점40으로 정규라운드를 마쳤고 경기 전 순위를 나눴던 골득실차 1골이 유지되면서 부산이 막차로 상위스플릿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한편, 자칫 패하면 하위스플릿으로 떨어질 수도 있던 수원 삼성은 홈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에서 0-0 무승부로 승점1을 추가하며 상위스플릿에 안착했다.

이로써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스플릿라운드에서 우승을 놓고 다툴 상위스플릿에는 포항, 울산 현대, 전북 현대, FC서울, 수원, 인천, 부산 등 7개 팀으로 확정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부산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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