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국내 힙합 씬에서 가장 '핫'한 두 남자 프라이머리와 자이언티가 합동 콘서트 'MANNA(만나)'로 만났다.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3일에 걸쳐 서울 합정동 롯데카드 아트센터 아트홀에서 펼쳐지는 프로듀서 프라이머리와 가수 자이언티의 콘서트는 기존 2회차 공연에서 1회 추가 공연 티켓까지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예매 오픈과 함께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콘서트 타이틀인 'MANNA(만나)'는 지난해 발매된 프라이머리의 싱글 앨범 'Primary and the Messengers part 2(프라이머리 앤 메신저스 파트 투)'에서 자이언티의 보컬로 사랑을 받았던 노래 '만나'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 엠블랙, 인피니트H, 브라운 아이드 걸스 등 많은 가수들의 프로듀싱을 맡아 '천재 프로듀서'로 불리는 프라이머리와 개성있는 음색으로 두터운 팬 층을 보유한 자이언티의 '찰떡궁합'은 이미 정평이 나있는 만큼 완벽했다.
공연의 시작은 자이언티가 맡았다. 자이언티는 '도도해', 'Click Me(클릭 미)', 'She(쉬)' 등 최근 발표한 자신의 솔로 앨범 'Red Light(레드 라이트)'의 히트곡들을 연이어 불렀고, 비비드 크루로 함께 활동하며 절친한 사이인 보컬 '크러쉬(Crush)'와 '깜빡', '뻔한 멜로디'를 불러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홀로 오프닝에 선 자이언티는 트레이트 마크인 독특한 말투와 몸짓으로 "태어나서 처음 하는 콘서트"라며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마치 시상식에 온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후 열광적인 관객들의 반응에 "사랑한다"고 말하는 등 팬서비스 또한 아끼지 않았다.
공연 중반부에는 화려한 게스트들이 차례로 등장해 공연장 내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팔로알토, 진보, 정기고, 데드피, 진실, 리듬파워 등이 무대에 올라 프라이머리의 손끝에서 탄생한 노래들을 열창했다.
이어 "팬들과 함께 엠티(MT)에 온 것 같은 분위기다. 그에 맞춰 포크송을 부르고 싶다"던 프라이머리와 자이언티는 무대 위 놓여진 의자에 앉아 인피니트H의 '니가 없을 때', 엠블랙의 '스모키 걸', 다이나믹 듀오 '죽일 놈' 등의 노래를 색다른 편곡으로 선보였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깜짝 게스트로 출연한 다이나믹 듀오의 등장부터 시작됐다. 공연 전까지 비공개 게스트로 비밀에 부쳤던 다이나믹 듀오가 등장하자 공연장은 팬들의 함성 소리로 가득 찼다. 다이나믹 듀오는 '자니', '물음표', '죽일 놈', 'Babay(베이베)', '씨스루' 등 총 4곡을 부르며 관객들과 호흡했고,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번 프라이머리와 자이언티 콘서트에서 가장 눈여겨 볼 점은 센스있는 무대 연출과 공연 중간중간 등장하는 감각적인 영상이었다. 두 사람은 각자 개성이 뚜렷한 아티스트들인 만큼 자신들의 노래에 꼼꼼하고 디테일한 공연 연출을 곁들여, 천여개의 관객석을 꽉 채운 팬들에게 후회없는 공연을 선보였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프라이머리, 자이언티 ⓒ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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