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리디아 고(15, 한국명 고보경)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리디아 고는 27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캐나다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제 겨우 15세인 그는 쟁쟁한 프로 골퍼들과 경쟁해 전혀 밀리지 않는 플레이를 펼쳤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그는 지난해 캐나다오픈에서 15세4개월(1997년 4월24일생)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알렉시스 톰슨(17, 미국)이 가지고 있었던 종전역대 LPGA 최연소 우승(16세7개월)을 깨고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뉴질랜드 교포인 그는 아마추어와 프로를 오가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2월22일 호주 맬버른의 우드랜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호주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브리에너 엘리엇(호주)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달성했다.
올해 1월에는 호주투어 뉴사우스 웨일스오픈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때리며 정상에 등극했다.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리디아 고는 역대 프로대회에서 남녀 통틀어 최연소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일본의 골프 영웅 이시카와 료(21, 일본)는 15세8개월에 프로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 기록마저 깬 리디아 고는 지난 13일 US여자아마골프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아마추어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1997년 서울에서 태어난 리디아 고는 5살부터 골프를 시작했다. 2003년 가족들을 따라 뉴질랜드로 이민을 간 그는 각종 최연소 기록을 세우고 있다.
리디아 고는 지난 22일 영국왕실골프협회가 수여하는 매코맥 메달을 3년 연속 수상했다. 매코맥 메달은 명예의 전당에 오른 마크 매코맥의 이름을 딴 메달로 매해 시즌이 끝난 뒤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아마추어 선수에게 수여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무대에서는 '신동' 김효주(18, 롯데)의 활약에 고무되어 있다. 여기에 LPGA 무대에서는 또 한 명의 신동인 리디아 고가 출연해 한국여자골프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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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리디아 고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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