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선발 김상수가 708일만의 선발 등판 무대를 아쉬움 속에 마쳤다.
김상수는 2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⅔이닝동안 58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이 김상수에게는 지난 2011년 9월 17일 목동 삼성전 이후 708일 만에 나선 선발 등판 무대였다. 지난 6월 27일 1군 등록 이후 선발 등판을 위해 연습에 매진해 왔고, 중간 계투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선발 등판을 위한 감을 쌓았다. 그리고 이날 2군으로 내려간 김영민을 대신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김상수는 1회 1실점했다. 선두타자 이용규를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2번 박기남에게 좌익수 왼쪽 깊숙한 곳으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신종길을 2루 땅볼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2사 3루에서 나지완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는 이범호를 맞아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지만 중견수 유한준이 담장 앞에서 손을 뻗어 이를 잡아내는 수비 도움으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2회 역시 수비의 도움을 받아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선두타자 이종환에게 맞은 3구째가 가운데 담장 쪽으로 큼지막한 포물선을 그리며 넘어갔지만, 중견수 유한준이 펜스 앞에서 이를 잡아내 김상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이후 김상수는 김주형을 9구째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차일목까지 유격수 땅볼 처리하면서 14개의 공으로 이닝을 마치며 투구수를 절약했다.
3회 김상수는 선두타자 2루 땅볼 처리한 뒤 이용규에게 중전안타로 출루를 허용했다. 박기남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신종길에게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해 2사 2,3루의 위기를 맞은 뒤 나지완에게 우중간으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하며 추가 2실점했다. 이후 이범호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1,2루의 위기를 맞은 뒤 강윤구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강윤구가 후속타자 이종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김상수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1회초 1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한 점차의 리드를 얻은 상황에서 3회 다시 역전을 허용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김상수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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