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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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박주호 '팔색조 매력', 홍心은 움직였을까

기사입력 2013.08.25 00:23 / 기사수정 2013.08.25 17:30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박주호(마인츠)가 홍명보 대표팀 감독 앞에서 다양한 매력을 발선했다. 분데스리가 무대, 코리안 더비가 벌어진 가운데 둘은 여러 재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구자철과 박주호는 24일(한국시간) 독일 코페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에 나란히 출격했다. 서로를 적으로 마주한 가운데 경기는 마인츠의 2-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구자철과 박주호는 나란히 그라운드를 밟았다. 구자철은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박주호은 왼쪽 풀백으로 나섰다. 서로 간의 직접적인 대결은 없었지만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각기 다른 위치에서 무난한 활약으로 팀 공수에 힘을 보탰다. 구자철이 69분을 소화한 사이 박주호는 90분 풀타임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연착륙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두 선수는 팔색조 매력을 펼쳤다. 독일로 날아가 이 경기를 관전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움직이는 촉진제가 됐을 지도 주목된다.

먼저 구자철은 중원에 위치해 공수 고리 역할을 맡았다. 이 가운데 왕성한 활동량이 부각됐다. 공격라인과 수비라인을 부지런히 오가며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마인츠를 상대로 볼프스부르크는 구자철을 포함한 중원 삼각편대를 편성했다. 디에구와 루이스 구스타보 등과 함께 발을 맞춘 구자철은 종적인 움직임으로 공수에 물꼬를 텄다. 주임무는 공수 고리였다. 적절한 볼배급으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해냈다. 전반 24분엔 중앙 수비수로서의 가능성도 잠시 보였다. 주전 수비수 나우두가 올라 선 사이 내려가 빈 자리를 메운 구자철은 능숙한 볼 배급으로 포백라인을 지휘하기도 했다.

공격에선 날카로움이 묻어났다. 활발한 공격가담을 보이던 전반 15분 날카로운 중거리슈팅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후반 2분엔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구자철은 아크 정면에서 절묘한 헤딩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한편 마인츠에선 박주호의 종횡 무진 활약이 있었다. 왼쪽에서 윙어로 나선 오카자키 신지와 호흡을 맞춘 박주호는 영리한 수비력으로 볼프스부르크의 파상공세에 맞섰다. 전반 39분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상대의 역습을 끊는 영리한 파울도 선보였다.

여기에 프리키커로서의 활약상은 보너스였다. 스위스 FC바젤 시절 왼발 킥력에 일가견을 보였던 박주호는 이날 프리킥을 담당해 신선함을 더했다. 전반 37분 오른쪽에서 연결한 박주호의 프리킥은 포물선을 그리며 골문 앞으로 정확히 날아갔지만 골키퍼에 잡혀 아쉬움을 더했다.

특유의 오버래핑도 이날 연출됐다. 주로 수비에 치중하던 박주호에게도 좋은 찬스가 찾아왔다. 후반 15분 팀 역습 과정에서 왼쪽 측면으로 빠르게 침투한 박주호는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이후 얻어낸 코너킥은 마인츠의 선제골로 이어져 의미를 더했다.

[[사진=구자철·박주호 ⓒ 채널 더 엠(The M)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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