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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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남 성남 사장 "해체는 안될 말, 축구단 드리겠다"

기사입력 2013.08.24 22:1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성남 일화의 박규남 사장(77)이 최근 알려진 매각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 사장은 24일 열린 성남과 울산 현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가 끝나고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밝혔다.

성남은 전날 보도된 대로 안산시와 구단 인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모기업인 통일그룹에서 축구단 지원을 포기했고 현 연고지로 시민구단 전환도 성남시의 거부로 백지화됐다. 현재 안산시만이 성남 축구단을 원하고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박 사장은 "좋은 일로 만나야 되는데 죄송하다. 이것도 물의라면 물의인데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는 사과로 말문을 열었다.

박 사장은 성남이 안산시와 구단 인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된 배경과 진행상황, 앞으로의 계획을 털어놨다.

그는 "이 구단이 어떤 형태로든 지속적으로 계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방법 중 하나가 시민구단이다. 성남에서 14년을 보냈고 우승도 많이했다. 그래서 성남시와 잘되었으면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왜 안 되었는지는 우리도 모른다. 그렇다고 성남시와 내년에 함께 갈 확률이 1%도 없다고 말할 수도 없다. 조심스럽다"고 곤란함을 표했다.

박 사장은 감정이 북받쳤는지 눈시울을 붉히거나 숨을 고르며 인터뷰를 이어나갔다. 답답한 듯 한숨을 내쉬던 박 사장은 유독 한 가지를 강조했고 약속했다. 팀의 해체만큼은 막겠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그는 "우리 바람은 팀을 해체하는 쪽으로 결론을 가져가지 않는 것이다. 어떻게든 시민구단으로 연결시키겠다"며 "불행한 상태지만 팀이 해체되지 않고 시민구단으로 연계하는 쪽으로 심혈을 기울이겠다. 원하는 곳이 있다면 기꺼이 드리겠다"고 호소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박규남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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