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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레가스, 3도움 무력시위…바르샤 잔류 이유 입증

기사입력 2013.08.19 06:3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세스크 파브레가스(FC바르셀로나)가 개막전부터 도움 3개를 쓸어모으며 패스왕의 면모를 과시했다.

바르셀로나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캄프 누에서 열린 2013-1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레반테와 경기에서 7-0으로 크게 이겼다. 리오넬 메시와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멀티골에 알렉시스 산체스, 다니엘 알베스, 사비 에르난데스의 1골이 더해지며 바르셀로나는 산뜻하게 시즌을 출발했다.

공격진의 화려한 마침표 행진이 눈부셨지만 가장 빛난 이는 따로 있었다. 방점을 찍은 슈팅은 없었지만 이들에게 완벽한 패스를 건넨 파브레가스다.

현지 언론의 예상과 달리 선발 출전한 파브레가스는 중원에서 패스 연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과거 아스날 시절 뿜어내던 다이렉트 패스가 모처럼 바르셀로나에서 빛났다.

전반 3분 순간적으로 문전으로 침투한 파브레가스는 옆에 있던 알렉시스 산체스에게 내주며 3도움의 시작을 알렸다.

2선에서 전방으로 위협적인 패스를 건네주던 파브레가스는 전반 23분 시도한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차단당했지만 맞고 나온 볼이 알베스 앞에 떨어지며 간접적인 기여를 했다.

팀이 5-0으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에는 사비를 향한 절묘한 로빙패스로 상대 수비를 농락하며 2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상승세를 탄 파브레가스는 후반 28분 상대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볼을 가로챈 후 가볍게 페드로에게 패스하며 기어코 3번째 도움까지 올렸다.

7골 중 3개가 파브레가스의 발에서 만들어졌고 도움은 아니었지만 알베스의 득점 상황도 파브레가스 슈팅부터 시작됐다. 사실상 4골이 파브레가스의 의해 완성된 셈이다.

지난 2011년 펩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에서 가짜 공격수로 뛰면서 패스와 멀어졌던 파브레가스는 지난 시즌 티토 빌라노바 감독이 중앙 미드필더로 활용하려 애썼지만 쉽사리 팀에 녹아들지 못했다.

이로 인해 파브레가스는 올 여름 내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파브레가스는 타타 마르티노 신임 감독이 부임하면서 자리를 확실하게 잡고 있다. 프리시즌에서 3골 2도움으로 무력시위를 한 파브레가스는 개막전 3도움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으며 바르셀로나에 잔류한 이유와 자신의 가치를 몸소 입증하기 시작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파브레가스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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