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선발 투수 문성현의 꿋꿋한 투구가 돋보인 경기였다.
문성현은 18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팀이 5-4로 승리하면서 문성현은 시즌 2승(2패)째를 따냈다.
2회초 1실점한 문성현이었지만 예리한 슬라이더로 삼성 타자들을 공략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1회는 세 타자에게 각각 땅볼과 뜬공을 유도하며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1실점했다. 선두타자 4번 이승엽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박석민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빗맞은 타구였지만 공이 3루수 쪽으로 천천히 굴러가면서 이를 놓치면서 내야 안타가 됐다. 무사 1,2루의 위기. 이어 박한이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3루의 상황을 맞았고 김태완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3회초 타선의 지원을 업고 4-1의 리드에서 마운드에 오른 문성현은 3회에도 날카로운 제구를 뽐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았다. 2사 뒤 정형식에게 우전 2루타를 내줬지만, 3번 최형우를 3루 땅볼 처리해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어려운 승부에서 우위를 점했다.
4회 박석민에게 내준 2점 홈런은 아쉬웠다. 선두타자 이승엽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박석민에게 던진 5구째를 통타 당해 두 점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5회에도 위기관리능력은 이어졌다.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중전안타를, 정형식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며 1사 1,2루의 상황을 맞았지만 최형우의 1루 땅볼 때 1루에 있던 정형식을 2루에서 포스아웃 시키며 아웃카운트 1개를 추가했다. 이어진 2사 1,3루 상황에서 이승엽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까지 88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효율적인 피칭을 이어온 문성현은 박석민을 중견수 뜬공, 박한이와 김태완을 나란히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안정된 제구를 선보였다.
이후 문성현은 7회를 앞두고 오재영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실점 후에도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인 것이 인상적이었다. 지난 8일 SK전의 5⅔이닝 4실점(3자책) 으로 패전 투수가 된 아쉬움을 깨끗이 털어버린 문성현은 자신감 넘치는 투구로 자신에 대한 주변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며 넥센 마운드에 든든히 힘을 보탰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문성현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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