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병규, 규정타석향해 전력질주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캡틴' 이병규가 폭염 속에서도 규정타석 진입을 위해 달리고 있다. 

LG 이병규(배번9)는 13·14일 이틀간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 교체 없이 풀타임 활약했다. 난타전이 펼쳐진 13일 6차례 타석에 들어선 데 이어 14일에도 9회 마지막 공격까지 모두 4타석에 나섰다. 결과는 10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 시즌 타율은 3할 7푼 9리에 달한다.

이병규는 지난달 5일 넥센전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고령 사이클링히트라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마지막 3루타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허벅지에 무리가 왔다. 이후 내리 2경기를 결장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사이클링 히트 이후 한 달 넘게 지명타자로만 출장했다. 김기태 감독도 이병규를 배려했다.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대주자를 내보내며 주루 부담을 덜어줬다.

하지만 삼성과의 2연전은 달랐다. 2경기 모두 풀타임 출장한 덕분에 규정타석 진입도 한층 가까워졌다. 14일 현재 리그 타격 1위는 삼성 채태인, 그의 타율은 3할 7푼 1리다. 이병규는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순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른바 '장외 타격왕'이다.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타격왕 타이틀을 받을 수 있는 예외 조항이 있기는 하다. '그래도 이왕이면' 채우는 편이 낫다. 

이병규는 14일까지 256번 타석에 들어섰다. 올 시즌 규정타석은 '396'이다. 93경기를 소화한 LG의 잔여경기는 35경기로 이병규가 매 경기 4타석씩 들어서면 규정타석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된다. 물론 이때까지 다른 선수들보다 높은 타율을 유지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예외 조항 [야구규칙에는 '필요타석수(=규정타석)에 미달한 타자가 그 부족분을 타수로 가산하고도 최고의 타율, 장타율 및 출루율을 나타냈을 경우에는 그 타자에게 타격상, 장타율상 및 출루율상을 준다'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이병규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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