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IA 타이거즈의 선발 투수 듀웨인 빌로우가 초반 호투를 이어가지 못하고 3회 대량실점 했다.
빌로우는 14일 문학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5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안정된 제구로 초반 SK 타자들을 상대해나가던 빌로우는 3회말 급격히 무너지며 4실점했다.
김상현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박진만에게 볼넷을 내줬고, 정상호에게 3루 땅볼로 출루를 허용해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정근우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면서 첫 실점을 했다.
흔들린 빌로우는 조동화에게 투수 땅볼로 출루를 허용했고, 선행 주자를 잡기 위해 2루로 던진 공이 뒤로 빠지면서 그대로 주자에게 홈을 내줘 2점째를 내줬다.
이후 3번 최정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면서 계속해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 빌로우는 박정권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김강민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추가 2실점, SK에 0-4의 리드를 내줬다.
빌로우는 1회말 뜬공과 삼진 등 삼자범퇴로 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고, 2회 선두타자 박정권에게 볼넷을 내주고도 2루 도루를 시도하던 박정권을 잡아낸 포수 이홍구의 도움을 받아 아웃카운트를 늘려가며 투구를 이어갔다.
4실점 후 맞은 4회에도 2사 뒤 정상호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준 뒤 정근우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조동화에게 중견수 뜬공을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중심타선을 맞은 빌로우는 최정을 2루 뜬공으로 잡아낸 뒤 박정권에게 우전 2루타를 허용하며 만든 1사 2루에서 신승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신승현이 후속타자 김강민에게 유격수 쪽 내야 안타를 내준 뒤 이재원의 타석에서 1루수 김주형에게 악송구를 범했고, 이 타구를 김주형이 또다시 유격수 김선빈에게 악송구로 연결하면서 상대 주자에게 홈을 내줘 빌로우의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실책에서 비롯된 점수라 자책점이 되지 않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8일 마산 NC전에서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렀던 빌로우는 6이닝 3실점(4피안타 3볼넷 4탈삼진)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바 있다.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한국 무대 첫 승을 노렸지만, 급작스런 제구 난조와 수비 실책으로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6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SK가 KIA에 5-0으로 앞서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듀웨인 빌로우 ⓒ KIA 타이거즈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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