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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 찜통더위, 그래도 데얀은 웃는다

기사입력 2013.08.13 13:50 / 기사수정 2013.08.13 13:5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푹푹 찌는 가마솥 더위에도 여름만 되면 힘을 펄펄 내는 선수가 있다. 더워야 발이 더 뜨거워지는 사나이, 바로 데얀(FC서울)이다.

데얀이 K리그 클래식 최고의 '미스터 썸머(Mr.Summer)'로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행하는 'K리그 러브레터'에 따르면 6월부터 8월, 무더위가 절정일 때 만개한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로 데얀이 뽑혔다.

데얀은 지난 5년간 6월부터 8월 사이에 44경기에 출전해 35골 6도움을 기록했다. 데얀이 5년 동안 기록한 총 91골 중 여름에 넣은 득점 비중이 무려 38.5%에 달한다. 비록 올 시즌에는 지난달 당한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한 기간이 길었던 터라 2골에 그치고 있지만 지난 10일 고온다습했던 인천 원정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여름 사나이의 면모를 과시했다.

여름에 강한 데얀이 버틴 만큼 서울도 무더위에 가장 강력한 팀으로 꼽혔다. 서울은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6월부터 8월 사이에 치른 52경기에서 35승7무9패로 승률 75.5%를 기록했다. 지난 5년간 전체 승률 68.9%와 비교해도 여름 승률이 6.6%가 높다.

서울은 올 시즌 초반 12위까지 추락했지만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6월부터 최근까지 10경기 동안 8승 2패(승률 80%)를 올리며 4위까지 순위가 급상승했다. 올해 K리그 클래식 성적 11승 5무 6패(승률 61.4%)에 비교할 때 여름 기간 동안 승률이 무려 18.6% 증가했다.

서울에 이어 여름에 강한 팀으로는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이 있다. 포항은 지난 5년간 전체 승률 62.3%보다 여름 기간 동안 승률이 70.8%로 여름 승률이 8.4%가 높았다. 수원도 지난 5년간 전체 승률 55.5%보다 여름 승률이 63%로 7.4%가 높다.

여름이 반가운 팀이 있다면 반기지 않는 팀도 있다. 여름이 싫은 팀은 제주 유나이티드다. 제주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6월부터 2승3무4패(승률 38.9%)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월 중순 2위까지 올라갔던 순위는 여름이 시작된 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7위까지 떨어졌다.

최근 5년간 성적을 비교하면 여름 기간 동안 승률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팀은 전남 드래곤즈다. 전남은 최근 5년간 전체 성적이 49승 51무 54패(승률 48.4%)인 반면 6월부터 8월 사이 승률이 14승 17무 22패(승률 42.5%)로 승률 5.9%가 낮았다. 강원도 지난 5년 동안 전체 승률 33.9%에 비해 여름 기간 동안 승률이 29.4%로 승률 4.5%가 떨어지며 여름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데얀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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