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가 요동치고 있다. 시즌 초반 우승후보들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덕분에 박지성이 가세한 PSV아인트호벤만이 2연승으로 우승경쟁에 반 발자국 앞서갔다.
10일과 11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에선 '2013/2014 에레디비지에 2라운드'가 각 구장에서 일제히 펼쳐졌다. 이 가운데 당초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팀들이 쓴잔을 마셔 눈길을 끈다.
우승후보 0순위로 지목됐던 아약스가 AZ알크마르에게 발목이 잡혔다. 아약스는 AFAS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치열한 공방 끝에 결국 2-3 역전패했다.
전반 21분 에릭센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아약스는 전반 종료직전 비렌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들어 공격의 고삐를 당긴 아약스는 후반 14분 최전방 공격수 데 용이 추가골을 터트려 다시 달아났지만 후반 20분 반 리언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 속에 2골을 더 헌납해 역전패했다.
이번 패배로 아약스는 개막이후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로다JC와의 개막전에서 3-0 완승으로 탔던 분위기는 사그라들었다. 반면 알크마르는 리그 개막전 슈퍼컵에서 아약스에게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다. 동시에 헤렌벤과의 개막전 패배를 만회하며 승점 쌓기에 시동을 걸었다.
아약스, PSV와 함께 전통의 강호로 불리는 페예노르트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개막이후 벌써 2연패를 당하며 비상이 걸렸다. 개막전에서 즈볼레에 불의의 1-2 패배를 당했던 페예노르트는 11일 FC트벤테와의 홈개막전에서 1-4 완패를 당하며 망신살이 뻗혔다.
출발은 좋았다. 페예노르트는 전반 29분 펠레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37분 에베칠리오에게 동점골을 얻어맞더니 후반엔 두개의 페널티킥과 후반 34분 카스타이흐노스에게 쐐기골을 얻어맞고 무너지고 말았다.
시즌 초반 리그 혼돈 속에 PSV는 FC흐로닝언과 SC헤렌벤, FC즈볼레와 함께 2연승 순항을 이어갔다. 특히 선두로 올라선 PSV는 3-0, 5-0 완승을 거둬 분위기에서도 최상을 유지했다.
선두 독주에 시동을 건 PSV는 오는 18일 고 어헤드 이글스와 홈에서 3라운드를 벌인다. 이날 박지성도 홈데뷔전 무대를 밟은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박지성의 가세로 PSV가 우승 경쟁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박지성 (C) PSV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