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로빈 반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커뮤니티 실드에서 해결사 면모를 과시했다.
반 페르시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잉글리시 커뮤니티 실드'에 선발 출격해 위건을 상대로 2골을 터트리며 맨유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날은 반 페르시의 날이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한 반 페르시는 정확도 높은 슈팅으로 2골을 터트려 팀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반 페르시의 맹활약 속에 맨유는 위건을 2-0으로 꺾고 통산 20번째 커뮤니티 실드 왕좌를 차지했다.
득점포는 전반 6분부터 가동됐다. 첫 골을 결정지은 무기는 다름 아닌 머리였다. 왼쪽에서 파트리스 에브라가 올린 크로스를 반 페르시가 타점 높은 헤딩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엔 원샷원킬의 정석을 선보였다. 후반 들어 첫 슈팅을 때린 14분, 반 페르시의 왼발 슈팅은 수비에 굴절돼 그대로 골문을 통과했다.
이날 두 골은 모예스 감독을 웃게 했다. 맨유 감독 부임이후 첫 공식 데뷔전에서 모예스 감독은 반 페르시의 도움으로 첫 우승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다.
모예스 감독의 걱정도 한시름 덜어줬다. 최근 맨유와 모예스 감독은 웨인 루니의 이적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따라 루니가 떠난 이후의 공백에 대한 우려가 생겼다. 여기에 프리시즌 기간 부진까지 맞물려 맨유의 시즌 전망을 어둡게 했다.
이 가운데 커뮤니티 실드에서 반 페르시가 화끈한 득점포로 맨유 화력에 문제가 없음을 몸소 입증했다. 또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자신의 리그 득점왕 3연패 도전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반 페르시는 지난 2011/2012시즌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리그 득점왕(30골), 지난해엔 맨유로 이적해 득점왕(26골)을 거머쥔 바 있다.
[사진=로빈 반 페르시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