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강산 기자] 모처럼 타선이 폭발한 넥센 히어로즈가 4연패를 끊었다.
넥센은 10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김민성과 이택근의 홈런 2방을 앞세워 11-5로 승리했다. 이로써 4연패 늪에서 탈출한 넥센은 시즌 전적 48승 40무 2패로 4위를 유지했다. 또한 지난달 31일 이후 한화전 3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반면 전날 승리의 좋은 기운을 이어가지 못한 한화는 시즌 전적 25승 1무 60패로 9개 구단 중 가장 먼저 60패를 당했다. 8위 NC 다이노스에 8.5경기 차 뒤진 최하위(9위).
1회부터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넥센은 한화 선발 송창현을 두들겼다. 1회말 선두타자 장기영과 문우람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 2루 기회에서 이택근의 좌익선상 2루타로 선취점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계속된 2, 3루에서는 박병호의 2루타로 3-0까지 달아났다. 계속된 1사 2루에서는 김민성이 한화 송창현의 7구 141km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는 비거리 120m 투런 홈런으로 연결하며 5-0,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넥센의 공세는 계속됐다. 2회말에는 문우람의 2루타와 강정호의 적시타로 2득점, 7-0으로 격차를 벌렸고, 3회말에는 허도환과 문우람의 적시 2루타를 더해 9-0까지 달아났다. 3이닝 연속 득점이었다.
한화는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수가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무득점 행진을 깨트렸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 이학준의 2루타와 추승우의 적시타, 상대 폭투를 묶어 3-9까지 따라붙었다. 계속된 2사 1, 2루 기회에서는 한상훈의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로 5-9까지 따라갔다. 승부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듯했다. 그러나 넥센은 쉽사리 추격을 허용치 않았다. 6회말 이택근의 투런 홈런으로 11-5를 만들었다. 한화의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한 방.
이후 더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넥센은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와 '루키' 조상우가 나머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넥센 선발 김영민은 5⅓이닝 동안 8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4승(4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문우람과 이택근, 서동욱이 나란히 멀티히트로 맹활약했다. 이택근과 김민성은 각각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넥센은 선발 타자 9명 중 6명이 타점을 올리는 등 1회부터 3회까지 매회 득점에 성공, 타선의 부활을 알렸다.
한화 선발 송창현은 1이닝 만에 3피안타(1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조기 강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어 등판한 이태양도 2이닝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에서는 이대수가 홈런 포함 3안타 1타점, 한상훈이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넥센 히어로즈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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