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SK 와이번스의 투수 크리스 세든에게 유독 고전을 면치 못했던 넥센 히어로즈에 설욕의 기회가 찾아왔다.
넥센과 SK는 9일 목동구장에서 시즌 13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이날 선발 투수로 강윤구와 세든을 각각 예고했다.
넥센은 8일 SK에 1-4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5위 롯데에는 반 경기차로 쫓기고 있고, 3위 두산과는 2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 분위기를 반전시킬 1승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전날에 이어 다시 맞붙는 상대는 시즌 상대 전적 4승 8패로 올 시즌 만나기만 하면 유독 약해졌던 SK다.
그 중에서도 세든은 가장 껄끄러운 존재였다. 첫 대결이었던 4월 9일 원정경기에서는 8이닝동안 5안타만을 기록하며 0-2로 영봉패를 당했다. 한 달 뒤인 5월 10일 홈경기에서는 6이닝동안 7개의 안타로 3점을 뽑아냈지만 승리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달 17일에는 제구 난조를 겪는 세든 공략에 성공하며 4이닝동안 5개의 안타와 6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5점을 얻고 세든을 강판시켰다. 하지만 팀이 패배해 아쉬움을 남겼다.
세든과의 네 번째 만남인 이번 경기는 '세든 악몽' 탈출과 함께 4연패를 끊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전날 적극적인 플레이로 1,2회 만루 기회를 얻어냈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득점을 얻지 못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던 넥센 타자들의 초반 기선제압이 필요한 이유다.
마운드에 오르는 강윤구는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4일 광주 KIA전에서는 선발이었던 브랜든 나이트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SK는 올 시즌 강윤구에게 첫 승을 가져다 준 팀이다. 강윤구는 올 시즌 SK와 4차례 만나 2승을 거뒀다. 강윤구 개인도 지난 달 7일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기에 SK전은 자신의 승리와 팀의 승리를 모두 만들어낼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최근 선발진의 초반 실점으로 어려운 경기를 이어가고 있는 팀에 있어 강윤구가 반전의 계기를 심어줄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강윤구, 크리스 세든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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