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PSV 아인트호벤으로 임대 이적한 박지성의 등번호가 관심이다. 8년 만에 돌아온 친정, 8년 전 달았던 7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여부다.
PSV는 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이 돌아왔다"고 전하며 1년 임대 계약을 발표했다.
박지성이 8년 만에 PSV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2013-14시즌 달고 뛸 배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쉽게도 박지성하면 떠올려지는 등번호는 이미 주인이 있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등번호를 배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새 시즌에 돌입한 PSV는 사실상 번호 배정을 마친 상태다. 박지성이 대표팀과 PSV, 퀸즈파크 레인저스에서 받았던 7번은 현재 올라 토이보넨이 달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사용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13번은 수비수 산티아고 아리아스가 꿰찼다. 2003년 박지성이 PSV에서 달았던 21번도 골키퍼 예로엔 조엣이 가져갔다.
박지성은 지난해 QPR로 이적하며 이미 주인이 있던 7번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은 아델 타랍이 10번을 원했고 다행히 공석이었던 터라 타랍이 10번을 달고 박지성에게 7번을 양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QPR 이적과 달리 지금은 임대 이적이라 구단에서도 박지성을 위해 주인이 있는 번호를 무리하면서까지 밀어낼 가능성은 적다.
따라서 남아 있는 번호를 받을 것으로 보인 가운데 현재 PSV는 2번을 비롯해 16번과 18번, 24번, 25번 등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을 것으로 보이는 박지성은 16번과 18번 사이에서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상 번호도 가능하지만 박지성의 성격상 독특한 번호를 선택할 가능성은 적다.
팬들이 가장 원하는 번호는 대표팀에서 강한 리더십을 보여줬던 7번이다. 지난 2004-05시즌 PSV에서 7번을 달고 꿈의 무대 챔피언스리그를 누볐던 번호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주장이었던 토이보넨이 주인이지만 올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타 팀 이적을 도모하고 있어 7번을 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박지성 ⓒ PSV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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