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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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0→1.64' LG 신재웅, 놀라운 후반기 대반전

기사입력 2013.08.06 21:40 / 기사수정 2013.08.06 22:1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LG 트윈스 좌완 신재웅이 후반기 2경기 연속 호투로 팀 선발진에 희망의 불을 밝혔다. 전반기 부진했던 그가 아니다. 후반기 들어 놀라운 반전을 이뤄냈다.

신재웅은 6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68구를 던지며 3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지난달 27일 두산 베어스전(6이닝 1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승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5.06에서 4.10까지 끌어내렸다. 지난해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전반기 선발로 나선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4.40을 기록했던 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후반기 2경기 성적은 2승 평균자책점 1.64다. 이전보다 힘이 더해진 투구폼과 좌우 코너워크 활용이 특히 돋보였다. 무엇보다 기복 없이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는 점이 가장 고무적이다. 140km대 중반의 직구에 슬라이더, 스플리터,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NC 타선을 잠재웠다. 무엇보다 맞춰잡는 빠른 승부로 투구수를 크게 줄였다. 27구를 던진 4회를 제외한 매회 11구 이내로 끊었다.

LG는 외국인선수 벤자민 주키치의 2군행으로 선발 한 자리에 구멍이 생겼다. 대안은 신재웅이었다. 지난 6월 22일 삼성전 이후 2군행 당시 밸런스를 잡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전 등판은 올스타 휴식기에 가진 자체 청백전이 전부였다. 그리고 지난달 27일 두산전서 정확히 35일 만의 실전 등판에 나섰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릴리스포인트에 변화를 주자 전체적인 밸런스도 한층 좋아졌다. 이를 확실히 증명하기 위해서는 2경기 연속 호투가 절실했다. 신재웅은 해냈다.

신재웅은 1회말 선두타자 김종호에 좌전 안타를 맞고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재빠른 견제로 김종호를 잡아내며 주자를 지웠다. 곧이어 모창민을 중견수 뜬공, 나성범은 삼진 처리하며 첫 이닝을 손쉽게 넘겼다. 2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손쉽게 이닝을 마쳤다. 3회도 공 9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4회가 아쉬웠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종호에게 안타를 내준 뒤 모창민은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나성범 타석 때 보크를 범해 주자를 득점권에 보냈고, 적시타까지 얻어맞아 첫 실점을 허용했다. 후속타자 이호준과 권희동은 나란히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는 공 9개로 손쉽게 마무리,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LG 계투진은 안정감이 넘쳤다. 신재웅의 승리를 지키는 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유원상-이상열-김선규-류택현-정현욱-봉중근까지 6명이 나머지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5-1 승리와 신재웅의 시즌 3승을 완성했다. 올 시즌 1승 4패로 부진했던 창원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낸 신재웅이다. 시즌 초반 부진과 부상에도 포기하지 않고 반전을 이뤄낸 신재웅, LG 선발진의 빛이고 희망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신재웅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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