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LG 트윈스 좌완 신재웅이 팀 선발진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동력으로 거듭날 것인가.
LG는 5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 선발로 신재웅을 예고했다. 신재웅의 올 시즌 성적은 10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5.06으로 아직 기대치를 충족시키진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3.59로 활약했던 그는 올해 LG 선발진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제구 불안과 부상 등이 겹쳐 1군에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등판에서 희망을 쐈다. 지난달 27일 잠실 두산전, 6월 22일 삼성전(2이닝 4실점 패전) 이후 35일 만의 등판이었다. 이 기간에 2군 등판도 없었다. 이날도 벤자민 주키치의 2군행으로 인한 대체 선발. 하지만 이를 악문 그는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6이닝 5피안타(1홈런) 2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낸 것. 릴리스포인트 변화로 밸런스를 잡은 것이 큰 효과를 봤다. 스스로도 "릴리스포인트를 앞으로 가져가면서 던지다 보니 전체적인 밸런스도 잡혔다"고 말했다. 초반부터 전력투구하는 모습을 보인 이유이기도 하다.
신재웅은 이날 전까지 선발로 나선 2경기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2패 평균자책점 14.40에 그쳤다. 결국 지난 6월 22일 삼성전을 마치고 2군행을 통보받았다. 좌절하지 않았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계기가 됐다. 차명석 투수코치와 상의해 밸런스를 잡는 데 초점을 맞췄다. 2군행 이후 첫 등판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흐름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즌 시작 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던 LG 선발진이지만 큰 문제 없이 돌아가고 있다. 래다메스 리즈와 우규민, 류제국, 신정락이 잘 버텼다. 주키치가 퓨처스리그에 내려가 있지만 이전의 모습만 찾으면 언제든 제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신정락(4.16)은 풀타임 선발 첫해임에도 잘 버텨주고 있다. 여기에 신재웅의 호투가 첨가된다면 시즌 전 '마이너스'였던 전망을 '플러스'로 바꾸는 건 시간 문제다.
5일 등판은 신재웅이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중요한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올 시즌 NC전에는 2경기에 구원으로만 나서 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만약 1군 복귀 후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친다면 그에 대한 믿음은 더욱 두터워진다. "첫 승으로 달라질 건 없다. 계속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픈 마음 뿐"이라는 신재웅이 2경기 연속 호투와 함께 남은 시즌 LG 선발진의 동력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신재웅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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