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지난 시즌 양질을 자랑했던 토트넘 공격진에 붕괴 조짐이 일고 있다. 가레스 베일의 이적 가능성이 대두된 가운데 클린트 뎀프시가 먼저 토트넘을 떠났다.
영국 국영방송 BBC는 4일(이하 한국시간) "뎀프시가 토트넘을 떠나 시애틀 사운더스로 이적하면서 고국땅을 밟게 됐다"며 뎀프시의 이적 소식을 공식 보도했다.
토트넘과 시애틀 양 구단은 뎀프시의 이적료에 최종합의하면서 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뎀프시는 2007년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에서 풀럼으로 이적해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은 이후 6년만에 미국으로 복귀하게 됐다.
그동안 뎀프시는 EPL 대표격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풀럼을 거쳐 지난 시즌엔 토트넘에 둥지를 틀며 43경기 12골이란 준수한 성적표 등을 남겼다. 이전 풀럼에선 184경기에 나서 50골이라는 강렬한 발자취를 남기기도 했다.
이번 이적은 로베르토 솔다도의 영입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은 발렌시아로부터 공격수 솔다도를 데리고 왔다. 이에 따라 차기 시즌 선발 출전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된 뎀프시는 미국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MLS 복귀를 확정지은 뎀프시는 시애틀 입단에 대해 설레는 마음을 표했다. 그는 "미국 MLS 무대로 돌아가게 돼 기쁘고 시애틀에 합류할 생각만으로 스릴 넘친다"면서 "최근에 미국 국가대표팀 훈련차 시애틀에서 경기를 펼친 적이 있는데 당시 시애틀의 인상 깊은 분위기와 열정을 경험했다. 시애틀 팬들 앞에 선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울 것 같다"며 앞으로의 미국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뎀프시의 이적으로 토트넘은 다소 반감된 공격진 운영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시즌 중요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해 준 뎀프시의 이적으로 주포 한 축을 잃었다. 여기에 베일의 레알 마드리드행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의 토트넘내 변화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 가운데 베일의 이적설의 결말은 조만간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4일 “베일의 미래는 48시간 내로 정해질 것"이라 보도했다.
[사진=클린트 뎀프시 (C) BBC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