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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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승' 김응룡 감독, 30년 만에 쌓은 금자탑

기사입력 2013.08.03 22:0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김응룡 감독이 프로야구 역대 최초로 1500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첫 승 이후 30년이 걸렸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3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서 4회초 터진 이대수의 역전 결승 3루타와 엄태용의 쐐기타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날까지 1499승 1195패 66무를 기록 중이던 김 감독의 1500승이 마침내 완성됐다.

김 감독은 데뷔 2번째 경기인 1983년 4월 5일 광주 삼성전 첫 승 이후 약 30년 만에 1500승 고지를 밟았다. 그는 1500승을 앞둔 소감을 묻자 "쑥스럽고 창피하다"며 답변을 피했다. 올 시즌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마음껏 웃기도 쉽지 않았다. 이날도 경기 초반 0-2로 끌려가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에는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1-2로 뒤진 4회초 2사 후 3점을 올리며 김 감독의 대기록에 힘을 실어줬다. 불만 지르던 계투진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선방했다. 

김 감독은 1991년 5월 14일 광주 삼성전서 통산 500승, 1993년 9월 7일 광주 OB전서 700승째를 올렸고, 1998년 5월 24일 광주 롯데전에서 감독 1000승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1983년부터 2000년까지 해태, 2001~2004년 삼성, 올해 한화까지 총 23시즌, 3개 구단의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의 1500승은 국내 프로야구사의 큰 업적이다. 통산 1234승을 올린 '야신' 김성근 전 SK 감독도 1500승에 267승이 남아 있다.

한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감독 최다승은 코니 맥(전 필라델피아)감독의 3731승이며, 일본프로야구(NPB)는 츠루오카 카즈토 감독(전 난카이)의 1773승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응룡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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