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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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전8기 오뚜기' 최용수, 지긋하던 수원 장벽 부수다

기사입력 2013.08.03 20:5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7전8기 끝에 슈퍼매치 징크스를 훌훌 털었다.

최 감독이 이끈 서울은 3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에서 아디와 김진규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지난 2010년 8월 28일 이후 계속되던 수원전 무승 징크스를 약 3년 만에 끊어내며 환호했다.

연승을 내달리고 우승을 해도 서울 앞에는 항상 수원이라는 큰 벽이 있었다. 서울은 유니폼 색깔을 바꾸거나 골키퍼를 교체하거나 하는 다양한 변화를 줘도 이상하리만치 수원을 넘지 못했다.

이는 곧 서울의 수장 최 감독에게도 묘한 벽이었다. 서울은 K리그 정상으로 이끈 최 감독임에도 평가에는 항상 수원전 무승이 뒤따랐다. 대행시절부터 정식 감독이 된 후에도 최 감독은 수원을 이기지 못했다.

어느덧 최 감독의 수원전 무승은 7경기(2무5패)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제 최 감독을 가로막는 슈퍼매치의 산은 없다.

최 감독은 아디와 김진규의 연속골에 힘입어 8번째 경기 만에 수원 징크스를 무너뜨렸다. "이제는 이길 때가 된 것 같다"던 그의 출사표처럼 화끈한 승리로 응어리 졌던 모든 한을 풀었다.

최 감독은 경기 전부터 승리를 자신했다. 수원전을 사흘 앞두고 "5연패 뒤 2무승부를 하며 이길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받은 만큼 돌려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말대로 최 감독의 서울은 수원을 상대로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그동안 경기를 잘하고도 무너지던 뒷심 부족은 없었다. 마침표를 찍는 힘이 상당했고 후반 막판 만회골을 내준 후에도 쉽사리 흔들리지 않았다. 

8번째 도전 만에 수원을 이겨낸 최 감독은 7전8기의 오뚜기의 아이콘이다. 수원 징크스 이전 최 감독의 속을 애타게 만들었던 윤성효 현 부산 아이파크 감독 징크스도 지난 6월 풀었다. 이때고 윤 감독과 맞대결이 8번째였다. 묘하게도 최 감독을 가로막았던 두 가지의 산, 윤성효와 수원을 올해 다 뛰어넘었다. 포기할 만도 한 8번의 도전, 최 감독의 승리를 향한 뚝심을 엿볼 수 있는 오뚜기 정신이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최용수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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