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아홉수 탈출은 순식간이었다.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빅리그 데뷔 첫해 10승 고지를 밟는 기쁨을 누렸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11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으로 시즌 10승째를 따냈다. 빅리그 통산 124승의 주인공인 '코리안 특급' 박찬호도 해내지 못한 데뷔 첫해 10승을 류현진이 해냈다.
또한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1924년 브루클린 로빈스 시절 이후 89년 만에 원정 최다 12연승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또한 후반기 12승 2패, 최근 36경기 29승 7패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구 선두를 굳건히 했다.
이날 류현진의 구위는 지난 등판(7월 28일 신시내티전)과 견줘 많이 떨어져 있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92마일, 그러나 평균 구속은 90마일을 넘긴 이닝이 없었다. 101구를 던진 그의 직구 평균 구속은 88.5마일이었다. 그럼에도 변화구가 아닌 직구로 정면승부를 택하는 모습은 류현진 다웠다. 안타는 많이 맞았지만 적재적소에 상대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실점을 최소화했고, 삼진 6개를 솎아낸 결정구는 직구(3개)와 슬라이더(2개), 체인지업(1개)까지 다양했다.
ESPN은 "4점 차 리드는 류현진에게 충분했다"며 "류현진은 2002년 이시이 가즈히사 이후 11년 만에 10승을 달성한 다저스 신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현진은 5⅓이닝 동안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이인 11안타를 내줬지만 시카고 타선을 단 2점으로 묶었다. 또한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고 삼진 6개를 솎아냈다"고 덧붙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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