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몬스터' 류현진이 자신의 10승과 함께 소속팀 LA 다저스의 원정경기 연승 타이기록을 이끌어냈다.
LA 다저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컵스와의 3연전 2번째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기록한 다저스는 시즌 전적 59승 49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어느새 5할 승률 +10까지 올라선 다저스다.
또한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지난달 8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원정경기 12연승(애리조나-워싱턴-토론토-시카고)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1955년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 기록한 11연승을 뛰어넘어 1924년 브루클린 로빈스까지 따지면 89년 만에 세운 타이기록이다. 류현진은 이날 5⅓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며 11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으로 시즌 10승에 성공했다. 데뷔 첫해부터 10승을 따낸 최초의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등극한 류현진이다. 타선 지원과 자신의 위기관리 능력이 조화를 이뤄 만들어낸 10승임은 물론 팀의 원정 연승 타이기록까지 작성했기에 의미가 큰 승리였다.
시작부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준 다저스다. 1회초 2사 후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2루타에 이은 야시엘 푸이그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컵스도 2회말 2사 후 콜 길레스피와 다윈 바니의 연속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3회초 선두타자 마크 엘리스와 닉 푼토의 연속 2루타로 2-1, 다시 앞서나갔다. 이는 결과적으로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이후 다저스는 스캇 반 슬라이크와 안드레 이디어, A.J 엘리스까지 3연속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3-1을 만들었다.
4회에는 류현진이 직접 찬스를 만들었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류현진은 우드의 3구 87마일 직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후 닉 푼토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중전 안타에 이은 실책으로 홈을 밟은 류현진이다. 그야말로 '분노의 질주'였다. 이후 반 슬라이크의 희생플라이로 5점째를 올리며 서서히 격차를 벌린 다저스다.
컵스도 4회말 스탈린 카스트로와 길레스피의 2루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다저스는 5회초 1사 2, 3루서 푼토의 희생플라이로 6-2, 다시 달아났다. 이후 양 팀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컵스는 계속된 찬스에서 번번이 병살타와 다저스의 호수비에 무너지며 고배를 마셨다.
다저스는 류현진에 이어 등판한 J.P 하웰, 브랜든 리그, 로날드 벨리사리오, 카를로스 마몰이 나머지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푼토와 곤살레스, 푸이그가 나란히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푸이그는 수비에서도 2차례 호수비로 팀 분위기를 살렸다. 아쉬운 주루플레이와 판단 미스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경기 후반 나온 호수비는 이를 상쇄하기에 충분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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