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잘 돼서 가니 좋죠."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2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9차전을 앞두고 10구단 KT 위즈 사령탑으로 선임된 조범현 감독에 대해 "잘 돼서 가니 좋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삼성과 인연이 깊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삼성 배터리코치를 역임했다. 이후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사령탑을 역임한 그는 올해 삼성의 포수 인스트럭터로 젊은 포수 육성에 앞장섰다.
KT는 2일 오전 올해 삼성의 포수 인스트럭터를 역임한 조 감독의 계약을 발표했다. 조 감독은 지난 11월 삼성 마무리캠프에 포수 인스트럭터로 합류했고, 올 시즌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그만큼 육성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것. KT 권사일 단장도 "선수 육성 및 시스템 구축 능력이 뛰어난 야전사령관이다"며 육성 능력을 조 감독 영입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조 감독님과 통화는 하셨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인 류 감독은 "좋겠다"고 운을 뗀 뒤 "내년까지는 스트레스를 안 받지 않겠느냐"고 농을 던졌다. 이어 "삼성은 하나의 정거장인 것 같다"며 "두산 황병일 수석코치도 우리 팀에서 두산으로 갔고, 권영호 스카우트도 롯데로 갔다, 조 감독도 마찬가지다. 모두 우리 팀을 거쳐갔다"며 웃어 보였다.
마지막으로 류 감독은 "잘 돼서 가니 좋은 게 아니겠느냐"며 조 감독의 성공을 기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조범현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