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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조금 실망했지만 만족…압박감 느끼지 않았다"

기사입력 2013.08.02 06:14 / 기사수정 2013.08.02 06:1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남녀 골프 역사상 최초로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시즌 4대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박인비(25, KB금융그룹)가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박인비는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6천672야드)에서 열린 2013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275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3언더파 69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유소연(23, 하나금융그룹), 서희경(27, 하이트진로), 리디아 고(16), 미야자토 아이(일본), 펑산산(중국) 등과 함께 공동 1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현재 6언더파 66타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모건 프레셀(미국)과 카밀라 렌나르트(스웨덴)의 타수 차는 3타 차다.

박인비는 전반 10번홀까지의 플레이는 완벽했다. 보기 없이 6개의 버디를 쓸어담으며 단독 선두에 나섰지만 후반라운드에서 흔들리며 타수를 잃었다. 무엇보다 16번홀에서 나온 더블 보기가 아쉬웠다. 벙커에 볼을 빠뜨린 그는 더블 보기를 범했고 순식간에 2타를 잃었다.

'마의 코스'로 불리는 17번홀에서도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3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경기를 마친 박인비는 LPGA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전반 9홀까지 좋은 플레이를 펼쳤지만 이후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게임에 대한 느낌은 좋은 편이다. 전반 라운드에서 했던 것처럼 2라운드에서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안 좋은 퍼팅이 나왔지만 아직 첫 라운드다. 앞으로 점점 나아질 것이고 조금은 실망했지만 만족한다"고 덧붙었다.

박인비의 캘린더 그랜드슬램 도전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대회를 앞두고 박인비가 짊어져야할 부담감이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인비는 "티 오프를 하기 전에 잠깐 긴장했다. 하지만 막상 라운드가 시작되고 난 이후에는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 라운딩을 할 때 큰 압박감을 느끼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박인비는 2일 열리는 2라운드에 출전해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박인비 ⓒ KB금융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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