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국내 선수들만 출전하는 코보컵에서 외국인 선수 못지않은 역할을 한 이가 있다.
IBK기업은행의 김희진(22)은 높은 타점과 힘이 넘치는 스파이크를 구사하며 상대 코트를 공략했다. 28일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 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김희진은 홀로 20득점을 올렸다. 그의 활약에 힘입은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을 3-0으로 완파하며 코보컵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희진은 총 84점을 올렸다. 여자부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또한 많은 볼을 처리하면서 50%에 근접한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2012 런던올림픽을 경험한 그는 기량이 한층 성장해 있었다.
특히 김희진은 팀의 사정에 따라 센터와 라이트 포지션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지난 2012~2013 시즌에서는 센터로 활약했다. 라이트에는 외국인 선수 알레시아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코보컵 대회에서는 라이트 공격수로 활약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라이트 공격수로 기용된 그는 오픈 공격은 물론 백어텍까지 소화했다.
이렇듯 김희진은 센터와 라이트에서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IBK기업은행의 이정철 감독은 김희진의 정규리그 포지션 기용에 대해 "새로운 외국인 선수가 들어와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외국인 선수를 테스트는 해봤지만 3일 테스트 결과로는 아직 알 수가 없다. 고정된 라인업을 몇 가지 고려해서 시즌을 준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진은 "이제 두 포지션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 라이트와 센터는 크게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거기에 맞게 적응을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김희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