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필립 코쿠 감독이 이끌고 있는 네덜란드 명문 PSV아인트호벤이 옛 영웅 박지성(퀸즈파크레인저스·QPR)을 찾고 있다.
네덜란드 언론 '부트발 인터네셔널'은 28일 보도를 통해 "아인트호벤이 박지성의 1년 임대를 원하고 있다"며 "박지성은 현재 네덜란드에 도착해 메디컬테스트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아인트호벤은 박지성에게 특별한 팀이다. 지난 2003년 은사인 거스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아 유럽 무대에 박지성을 데뷔시킨 클럽이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아인트호벤에서 3시즌 동안 64경기에서 13골 4도움을 올렸던 박지성은 이 활약을 발판삼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적해 명성을 쌓았다.
박지성이 아인트호벤을 떠난지도 8년이 지나면서 당시 기억들은 모두 추억이 됐다. 박지성이 입단하고 항상 따라오던 우승의 기억도 지금의 아인트호벤에는 옛말이다.
라이벌인 아약스에 패권을 넘겨준지 오래됐다. 아약스가 최근 3연패를 하는 동안 아인트호벤은 그들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2007-08시즌 이후 5년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아약스에 이은 2위에 그쳤었다.
그러는 사이 걸출한 스타들이 모두 떠났다. 국내에 알려진 마르크 반 봄멜(은퇴)과 케빈 스트루트만(AS로마), 에릭 피테르스(스토크시티) 등은 이적한 상태다. 현재 아인트호벤의 유명한 인물은 루시아노 나르싱과 팀 마타브즈, 올라 토이보넨 정도다.
박지성을 원하는 이유도 봄멜과 스트루트만이 빠져 헐거워진 중원을 책임져주고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줄 리더십의 부재가 이유다. 선수 시절 박지성과 함께 뛰며 잘 알고 있는 코쿠가 감독으로 부임한 것도 영입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박지성·아인트호벤 ⓒ 엑스포츠뉴스DB, 아인트호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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