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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의 취향존중] 컴백 공식 파괴한 F(x), 음원 전쟁 승리할까

기사입력 2013.07.28 23:31 / 기사수정 2013.07.29 01:07

김영진 기자


▲ 에프엑스 '첫 사랑니'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걸그룹 에프엑스(F(x))(빅토리아 엠버 루나 설리 크리스탈)가 독특한 방식으로 컴백했다. 데뷔 때부터 지켜오던 '독특한 색깔'을 유지한 채 '첫 사랑니(Rum Pum Pum Pum)'라는 심상치 않은 제목으로 말이다.

에프엑스는 데뷔 때부터 남다른 방식으로 승부를 걸었다. 대중들이 예상하는 걸그룹은 대부분 소녀 같고 청순한 이미지에서 의상이나 무대 위의 노출로 섹시함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에프엑스는 과감한 노출이나 소녀다운 매력이 아닌 대중들이 접했을 때 다소 고개가 갸웃거리게 하는 콘셉트와 가사, 멤버들을 잘 활용한 안무 등으로 사랑 받았다.

이번 정규 2집 'Pink Tape'의 타이틀곡인 '첫 사랑니' 역시 에프엑스의 고유한 색깔을 잇는다. '첫 사랑니'는  '나'를 '사랑니'에 빗대 표현한 가사와 실험적인 팝댄스가 만난 독특한 곡이다. '첫 사랑니' 가사 중 '네 맘 벽을 뚫고 자라난다', '특별한 경험 rum pum pum pum', '머리가 깨질듯이 아파온다'의 부분은 특히 눈길을 끈다. 한 멤버가 구절을 부르고 지나가면 다른 멤버가 다시 그 구절과 안무를 반복하며 마치 돌림 노래를 연상케 하는 방식을 시도해 에프엑스만의 색깔을 더욱 효과적으로 나타냈다.

콘셉트와 안무, 가사만으로 특별하게 컴백한 것은 아니다. 에프엑스는 선(先) 무대, 후(後) 음원 방식으로 컴백을 알렸다. '첫 사랑니' 뮤직비디오는 지난 24일 공개됐으며 이어 25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무대를 먼저 공개했다. 그리고 29일 정오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사랑니'를 비롯한 정규 2집의 음원을 공개할 예정이며 공개 직전인 오전 11시 11분에는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로 'f(x) 뮤직 스포일러 – Play! Pink Tape'를 개최, 1년 만에 컴백하는 소감과 정규 2집 앨범을 소개하는 토크 중심의 행사를 가지며 수록곡 라이브와 뮤직비디오 메이킹 영상도 공개한다.

사실 이러한 방식은 위험 부담이 없지 않다. 일반적인 가수들의 컴백 방식을 보면 제일 먼저 음원을 온라인에 공개한 후,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이어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중의 관심을 끌고 음원 순위의 상승을 유도하는 방식을 취한다. 하지만 에프엑스는 그 반대 순서를 취하고 있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증이 쏠린 상태다.

에프엑스가 속한 SM 엔터테인먼트의 소속 아티스트들은 대중성보다는 많은 팬덤을 보유하고 그 팬덤의 힘으로 활동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로 신인그룹 엑소(EXO)가 있다. 엑소가 이번에 '늑대와 미녀(Wolf)'를 통해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높은 음원 순위보다는 팬덤의 음반 소비량의 힘이 더 컸다. 그런 가운데 예외라면 예외인 그룹이 바로 에프엑스다. 에프엑스는 팬덤보다는 음원 사이트의 음원 순위와 대중들의 선호도로 이제껏 사랑을 받아왔다.

그렇기에 이번 실험적인 컴백 방식이 에프엑스에게는 큰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차별화된 방식으로 더 큰 사랑을 받을지, 아니면 너무 차별화를 꾀한 나머지 효과가 반감 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분명한 건, 에프엑스가 그룹의 색깔을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고, 무대 위에서 굳이 섹시함을 강조하지 않고서도 사랑받는 유일무이한 걸그룹이라는 점이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F(x) 첫 사랑니 ⓒ SM 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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