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안산, 조용운 기자]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이 '디펜딩챔피언' LIG손해보험을 꺾고 컵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26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남자부 준결승에서 LIG손보를 세트스코어 3-0(27-25 26-24 25-20)으로 따돌리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현대캐피탈은 역대 컵대회 최다우승(3회)팀이지만 지난 2010년 우승을 끝으로 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한동안 컵대회 부진을 끊어낸 현대캐피탈은 3년 만에 결승에 오르며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전날 라이벌 삼성화재와 치열한 승부를 펼쳐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싸울 것이라던 현대캐피탈의 우려는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6번 만나 단 한 번을 패하지 않을 만큼 LIG손보에 강했던 모습을 어김없이 이어가며 새로운 시즌 첫 맞대결도 승리로 장식했다.
LIG손보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와중에 현대캐피탈에 승리를 안긴 이는 송준호였다. 이번 대회 최고의 수확인 송준호는 준결승에서도 18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현대캐피탈의 결승행은 1세트를 역전승으로 가져간 것이 컸다. 초반 7-11로 벌어진 점수 차를 쉽사리 좁히지 못하던 현대캐피탈은 세트포인트인 24점을 LIG손보에게 먼저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보였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의 속공과 상대의 범실을 틈타 24-24 듀스를 만들었고 최민호의 서브에이스에 이어 윤봉우가 김요한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27-25로 극적인 역전쇼를 보여줬다.
끌려가던 경기를 완벽하게 뒤집어내는 능력을 보여준 현대캐피탈은 연달아 기세를 이어갔고 마지막 3세트에서는 상대의 범실까지 겹치면서 일방적인 점수 차로 승리했다.
2연패를 노렸던 LIG손보는 주포 김요한(12득점)과 이경수(13득점)가 26득점을 합작했지만 기대에 못 미쳤고 23개나 범한 실수에 발목 잡히며 고비를 넘지 못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현대캐피탈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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