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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부터 힘 뺀 류제국, 시즌 최소이닝 강판

기사입력 2013.07.24 20:10 / 기사수정 2013.07.24 20:1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12일 만의 선발 등판, 팀의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자 했지만 도움이 되지 못했다. LG 트윈스 류제국이 올 시즌 최소인 3⅓이닝 만에 강판당하며 승수쌓기에 실패했다.

류제국은 24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 3⅓이닝 동안 무려 93구를 던지며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올 시즌 최악의 투구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3.38에서 3.83(54이닝 23자책)으로 치솟았다.

이날 2회초 3실점 과정에서 허용한 도루 2개가 뼈아팠다. 2사 1, 3루에서 이용규, 실점 이후 2사 1루에서 신종길에 내준 도루는 추가 실점의 빌미가 됐다. 1.35초가 넘는 퀵모션 탓에 나지완에게 도루를 내주기도 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9km까지 나올 정도로 힘이 있었지만 1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너무 힘을 뺐다. 또한 KIA 1~3번 상위타선에 포진한 이용규, 김주찬, 신종길에게 7타수 6안타 1볼넷으로 완전히 당했다. 

1회부터 흔들렸다. 류제국은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와 김주찬에 연속 안타를 내준 뒤 신종길의 번트 타구에 송구 실책까지 범했다. 무사 만루. 나지완을 1루수 파울플라이, 이범호를 삼진 처리한 뒤 안치홍을 상대로는 먼저 2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위기를 벗어나는 듯 보였다. 그러나 풀카운트 끝에 안치홍을 볼넷 출루시켜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내줬다. 최희섭은 1루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흔들렸다. 1사 후 김선빈과 이용규에 연속 안타를 내준 뒤 김주찬의 뜬공과 이용규의 도루로 2사 2, 3루 위기에 봉착했다. 곧이어 신종길에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2점을 더 내줬다. 0-3. 좋지 않은 패턴은 계속됐다. 신종길에게 도루를 내준 뒤 나지완에게 적시타를 맞고 4점째를 내줬다. 나지완에게도 도루를 내주며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이범호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까지 투구수는 무려 53개에 달했다.

초반 대량실점이 약이 됐을까. 류제국은 3회초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안정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4회 또 다시 흔들렸다. 1사 후 이용규와 12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곧이어 김주찬에게 안타를 맞고 1, 3루 위기에 봉착했다. 결국 신종길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5점째를 내줬다. 더 이상 버티기는 힘들었다. 차명석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교체를 단행했다. 바뀐 투수 김선규가 추가 실점을 막아 류제국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제국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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