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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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중국전 특명 "공격수들, 더 움직여라"

기사입력 2013.07.24 11:21 / 기사수정 2013.07.24 11:3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수비는 합격점이지만 공격은 아쉬웠다. 홍명보호의 데뷔전 성적표다. 무득점에 그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중국전에 나설 공격수들에게 특명을 내렸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중국과 2013 동아시아연맹(EAFF) 동아시안컵 2차전을 치른다. 지난 20일 호주와 1차전에서 일방적으로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끝내 골을 뽑지 못하면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홍명보호는 경기 내용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경기 템포가 빨라졌고 전방 압박이 살아나면서 한결 대표팀의 플레이가 공격적으로 바뀌었다는 평가가 다수였다. 그럼에도 아쉬움은 여전히 무득점에 그친 골 결정력이었다. 21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1골도 뽑지 못한 부분은 데뷔전이라고 해도 문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홍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중국전 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득점이고 무딘 결정력을 날카롭게 갈기 위한 방법도 여러 방법으로 고심 중이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홍 감독은 "호주전이 끝나고 문제점을 확인했다. 골 결정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나름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홍 감독이 파악한 해결법은 공격수들의 움직임이다. 대표팀은 호주전에서 김동섭(성남)을 최전방에 두고 2선에 윤일록과 고요한(이상 서울)을 좌우 측면, 이승기(전북)를 중앙에 뒀다. 실질적으로 이 네 명이 공격을 이끌었다.

측면에 두 명이 넓게 벌리지 않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드는 인사이드 포워드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문전에 최대 네 명이 포진되는 공격형태였다. 김동섭이 볼을 잡아 연결하면 윤일록과 이승기가 마무리하는 패턴, 김동섭이 종으로 움직이면 그 빈틈을 이승기와 윤일록이 전방 침투하는 장면이 대표적이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홍 감독은 문제점을 발견했다. 이들이 상대 문전에서 움직임의 폭이 넓지 않았다는 점이다. 전반 윤일록과 이승기의 유효슈팅을 살펴보면 대부분 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전부인 것이 그에 대한 방증이다.

홍 감독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각국 선수들의 개인기량은 비등하다. 조직적인 공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격수들의 조직력에 대한 요구는 움직임이었다. 홍 감독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움직임이 없었다. 제2 동작으로 이어가는 모습이 없었다. 그냥 서 있으니 상대 입장에서 수비하기 편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감독은 최종훈련에서 호주전과 다른 선수변화를 보였다. 조끼를 입은 주전조에 고무열(포항)과 김신욱(울산)이 포함됐다. 왼쪽에 배치된 고무열은 윤일록보다 더 중앙 집중형이라 문전에서 연계가 더 훌륭할 것으로 예상되고 체격조건으로 상대 수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김신욱을 통해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간을 더 만들어내겠다는 생각이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홍명보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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