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후반기 첫 맞대결부터 무너진다면 목표 수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모두 이번 3연전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첫 경기부터 외국인투수를 내세워 기선제압에 나서는 이유다.
LG와 KIA는 23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즌 10차전에 래다메스 리즈와 헨리 소사를 각각 선발로 내세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두 파이어볼러가 펼치는 맞대결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리즈는 올 시즌 19경기에 선발 등판해 완봉승 한 차례 포함 6승 7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4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08로 부진했지만 5월 이후 13경기에서는 4승 4패 평균자책점 2.79로 좋았다. 7월 첫 경기인 5일 넥센전서 2⅔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후 2경기에서는 각각 7이닝 1실점, 7이닝 3실점 호투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닝이터 본능 또한 빛났다. 올 시즌 118이닝을 소화해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라 있고, 퀄리티스타트(13회)도 2위다. KIA전 3경기에서는 2패만을 떠안았지만 평균자책점은 3.71로 나쁘지 않았다.
소사는 올해 17경기에 나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8회)와 평균자책점에서 나타나듯 충분한 타선 지원을 받았다. 피안타율(.298)과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58)도 높은 편이다.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가장 최근 등판인 13일 두산전서는 4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에이스급 투구를 이어가다가도 한 차례씩 급격히 무너지곤 한다. 쉽게 말해 '긁히는 날'과 아닌 날의 편차가 심하다.
LG는 파죽의 6연승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5할 승률 -6까지 떨어졌을 때만 해도 "올해도 끝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으나 거짓말처럼 반등했다. 지금은 5할 승률 +14(45승 31패)로 리그 2위다. 이전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행보다. KIA는 36승 32패 2무, 5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시즌 시작 전 우승후보로 꼽히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시즌 초반 보여준 무서운 공격력과 확실한 선발야구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부상자의 조기복귀도 필수 조건이다.
양 팀 모두 승리해야 하는 이유만 가득하다. 지면 위험하다. 이번 3연전서 밀린다면 LG는 4강 수성에 차질을 빚을 수 있고, KIA는 아예 4강권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 불꽃 튀는 혈전이 점쳐지는 이유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래다메스 리즈, 헨리 소사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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