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연봉 퀸' 양효진이 이끄는 현대건설이 GS칼텍스에 역전승을 거두며 코보컵 첫 승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2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개막전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0-25, 25-20, 25-18, 25-23)로 제압했다. 현대건설은 '주포'인 황연주가 부진했지만 박슬기(12점)-김진희(15점)가 고른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또한 올해 여자부 선수들 중 가장 많은 금액인 연봉 2억5천만원을 받는 양효진은 자신의 이름 값을 톡톡히 하며 20점을 올렸다. 특히 양효진은 서브에이스 5개를 기록하며 GS칼텍스의 서브리시브를 무너뜨렸다.
반면 GS칼텍스는 에이스인 한송이와 김지수가 각각 15점과 12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믿었던 이소영이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1세트의 흐름은 GS칼텍스 쪽으로 흘러갔다. 현대건설은 선발 투입된 황연주의 공격이 GS칼텍스의 블로킹에 연이어 차단됐다. 또한 레프트에 포진된 정미선과 박슬기의 공격도 통하지 않았다. 한송이와 김지수의 활약으로 첫 세트를 25-20으로 따낸 GS칼텍스는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경기의 분위기는 현대건설 쪽으로 넘어갔다. 1세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박슬기의 공격이 터지기 시작했고 여기에 황연주 대신 투입된 김진희도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렸다. 이들은 전위에서 오픈 공격은 물론 후위에서는 백어텍도 시도하며 GS칼텍스의 진영을 공략했다.
레프트가 살아난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김진희의 공격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넘어섰다. 박슬기의 중앙 후위 공격으로 23-19로 앞서나간 현대건설은 2세트를 25-20으로 만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건설의 상승세는 3세트에서도 이어졌다. 7-7의 상황에서 양효진과 염혜선의 서브에이스가 터져나왔고 GS칼텍스의 서브리시브는 급격히 무너졌다. 순식간에 점수 차를 20-11로 벌려놓은 현대건설은 김수지의 이동 속공으로 3세트를 마무리지었다.
마지막 세트에 몰린 GS칼텍스는 한송이의 분전으로 4세트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양효진의 결정적인 서브에이스가 터지면서 승부의 무게 추는 현대건설 쪽으로 기울어졌다.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으로 경기를 종료시킨 현대건설은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현대건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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