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포항, 강산 기자] "2군이 아닌 1군 올스타전에서 팬들께 인사드리고 싶다."
2009년 프로에 첫발을 내디딘 NC 다이노스 외야수 박상혁의 퓨처스 올스타전 출전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입단 이후 5년이 지나면 퓨처스 올스타전에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박상혁에게 큰 동기부여다.
18일 포항구장서 만난 박상혁의 표정은 밝았다. "마지막 퓨처스 올스타 출전이라 슬프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러나 잠시뿐이었다. 표정에서는 1군 진입에 대한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 "1군 선수들 보고 자극받았다. TV를 켜면 야구가 보기 싫어질 정도였다"는 박상혁이다.
박상혁은 올해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야심차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3경기에서 8타수 1안타(.125)라는 초라한 성적만 남긴 뒤 2군에 내려갔고, 이후에는 단 한 차례도 1군에 진입하지 못했다. 퓨처스 57경기에서는 타율 3할 1푼 5리 25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수비에서 아쉬움이 컸다. 스스로도 "방망이는 자신 있었지만 수비가 아쉬웠다"며 "1군에서 수비 실수가 많았다. 주루와 수비 모두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스타전 출전에 설레이긴 하지만 좀더 욕심을 내자면 1군 올스타전에서 뛰어보고 싶다. 2군 아닌 1군에서 인사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1군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박상혁에게 큰 자극제가 됐다. 그는 "1군 선수들 보고 자극받았다"며 "TV를 켜면 야구가 보기 싫어질 정도였다. 승부욕도 강한 편이라 자신에게 많이 화가 났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상혁은 "1군 올라가서 눈도장을 찍는 게 목표다"며 "내년에는 풀타임 1군 선수가 되고 싶다. 올해도 그랬는데 안 이뤄졌다. 가장 큰 목표다"고 의지를 다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박상혁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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