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영경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가수 로이킴의 데뷔곡 '봄봄봄'의 공동작곡가 배영경 씨가 표절논란과 관련해 심경을 밝혔다.
배영경 씨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문득 그때가 생각나네요"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과 '봄봄봄'의 작곡 노트를 공개했다.
배 씨는 "동네 음악학원의 기타선생님이 제 생에 첫 직장이 되었죠. 거기서 중학생이었던 상우(로이킴)를 처음 만나게 됐다"며 로이킴과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로이킴과 같이 저도 김광석 선배님이나 유재하 선배님의 음악을 듣고 싱어송라이터의 꿈을 키워와서, 우리는 잘 통하는 선생님과 학생 사이가 됐다"라고 두 사람이 친해진 계기를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된 인연의 시작이 상우가 미국에 유학을 가면서도 끊어지지는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4번 만에 입상하게 됐고 상우도 슈퍼스타K에서 우승하게 됐고. 그렇게 저희는 '봄봄봄'도 같이 작업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이 대중들에게 공감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있었다. 일단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자는게 저희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까지 되다보니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몇 자 적어본다"라며 표절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오늘따라 옛 시절이 그리운 건 왜일까 모르겠다"라며 씁쓸한 심정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상우에게 항상 했던 말을 해주고 싶다. 'No music No life' 힘내자"라고 로이킴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는 4월 22일 정규앨범 발매에 앞서 자작곡 '봄봄봄'을 공개했다. 누리꾼들은 최근 로이킴의 자작곡 '봄봄봄'이 어쿠스틱 레인의 '러브 이즈 캐논(Love is canon)'과 도입부 멜로디 라인이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로이킴 소속사 CJ E&M은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곡('봄봄봄')에 참여한 모든 작, 편곡가들은 어쿠스틱레인의 '러브 이즈 캐논'을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으며, 이 논란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해당 가수의 이름과 노래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확인한다"고 전했다.
또한 표절 대상으로 지목된 '러브 이즈 캐논-우쿨렐레 버전'의 한국저작권협회 등록(2013년 5월 15일)이 '봄봄봄'의 등록일(2013년 4월 22일)보다 늦다는 점을 들어 "상기 곡의 유사 논란과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더불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 검토한 결과 표절이 아니라는 판단"이라며 "더 이상의 억측과 근거 없는 소문 확산을 자제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배영경 ⓒ 배영경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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