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경기 하루 전 성남 일화는 선수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전성찬을 부산 아이파크로 보낸 성남이 데려온 이는 이종원이었다.
후반기 반격의 발판을 위해 택한 안익수 감독의 선택은 옛제자 이종원이었고 그의 눈은 정확했다. 이종원이 성남 데뷔전에서 값진 2-2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종원은 1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에 교체로 나서 동점골을 넣으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경기 전부터 안 감독은 이종원에 대해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안 감독은 "우리 팀에는 런던올림픽 대표팀에서 떨어진 선수들이 많다. 그 중 한 명이 이종원이다. 이는 잠재력을 인정받았다는 이야기다"며 "내가 그 부족한 부분을 이끌어내주면 경쟁력 있게 성장하지 않을까 한다. 이종원은 부산에서도 기대했던 선수다"고 말했다.
안 감독의 평가는 데뷔전부터 현실로 반영이 됐다. 벤치에서 출발한 이종원은 후반 10분 김철호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10분 뒤 팀이 1-2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성남을 살리는 귀중한 골을 폭발했다.
공격권을 가진 성남은 후방에서 상대 문전에 있던 김동섭을 향해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김동섭은 상대 신화용 골키퍼의 키를 넘기려고 칩슛을 시도했지만 손에 걸려 막혀 나왔다. 그 순간 이종원은 튀어나온 볼을 향해 달려갔고 그대로 오른발로 연결해 포항의 골문을 갈랐다.
부산에서 성남으로 이적한지 하루 만에 골을 뽑아낸 이종원은 남은 시간 역전골을 위해 한 차례 더 유효슈팅을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으로 성남팬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이종원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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