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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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2' 성남, 집념의 추격전…포항과 무승부

기사입력 2013.07.13 20:5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두 번 질 수 없다'는 성남 일화의 정신력이 집념의 추격전을 만들어냈다. 성남이 선두 포항 스틸러스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성남은 13일 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에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포항에 2골을 먼저 내주며 끌려가던 성남은 후반 선수 교체와 함께 무섭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2골을 따라붙어 패배 수렁에서 벗어났다.

경기 전부터 포항전을 앞둔 성남의 정신력은 대단했다. 사흘 전 FA컵 16강에서 포항에 패해 탈락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성남은 김동섭의 골로 앞서갔지만 노병준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전후반과 연장전을 무승부로 마쳤다. 그리고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이승렬과 김철호가 실축하며 8강 티켓을 포항에 내준 바 있다.

경기 후 성남의 안익수 감독은 "주말에 포항을 또 만나는데 두 번 질 수는 없지 않느냐"고 설욕을 다짐했다.

그리고 3일이 지나 다시 포항을 만난 성남은 여러모로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 공수의 핵심인 윤영선과 김태환이 나란히 징계로 결장하면서 선발 구성에 차질이 생겼고 경기도 포항에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13분 황의조가 상대의 오른쪽을 파고들어 슈팅한 것이 골대를 맞추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한 성남은 전반 37분 노병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수비진영에서 상대에 볼이 끊겼고 그대로 노병준에게 슈팅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성남은 전반 종료 직전 포항에 또 실점했다. 조찬호의 슈팅을 전상욱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그 볼이 배천석 앞에 떨어지며 2골을 먼저 헌납했다.

사흘 전 포항에 당한 탈락의 기억도 있어선지 성남의 패배가 예상됐던 경기였지만 후반 들어 김한윤과 김인성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한 성남은 무섭게 달라져 있었다.

김한윤의 포백보호를 통해 안정감을 찾은 성남은 공격에서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후반 10분 만회골을 뽑아냈다. 역습에 나선 성남은 이승렬이 왼쪽에서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고 김동섭이 쇄도해 밀어 넣어 1-2를 만들었다.

안 감독의 교체카드는 또 성공했다. 김철호를 빼고 경기 전날 영입한 이종원을 투입한 안 감독의 생각은 10분 만에 골로 연결됐다. 이종원은 성남 데뷔전에서 값진 동점골을 터뜨리며 홈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2-2가 되며 한 골 승부로 바뀐 경기는 불꽃이 튀며 결승골을 향한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포항은 황진성까지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줬고 성남은 가져온 분위기를 놓치지 않으며 공격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양팀이 바라던 한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2-2로 마무리됐다.

승점1씩 추가하면서 포항은 9승6무3패(승점33)에 그쳐 울산 현대가 대전 시티즌에 승리할 경우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게 된다. 성남은 7승5무6패(승점26)로 8위를 유지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성남-포항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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