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종합] 엇갈린 수원, 수원FC '생존' 수원삼성 '탈락'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수원의 축구 중심이 흔들렸다. 최상위리그의 수원 삼성은 짐을 쌌지만 2부리그 수원FC는 FA컵 8강에 진출했다.

클래식의 강세 속에 챌린지의 도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수원FC와 전남 드래곤즈의 대결은 뜻밖에도 수원FC의 승리로 돌아갔다. 10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맞붙은 두 팀은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4-3으로 수원FC가 8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수원FC가 클래식에게 '얕보면 다친다'를 선언하는 사이 수원 삼성은 제주 원정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게 0-1로 발목이 잡히며 FA컵 행보를 마무리했다.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수원은 공격수에 구멍이 뚫린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FA컵 16강의 빅매치로 꼽힌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현대家 더비'에서는 교체로 들어온 이동국이 후반 38분 결승골을 꽂아넣으며 전북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전북은 리그 경기를 대비해 1.5군으로 경기에 임했지만 울산과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이동국의 해결사 본능이 발휘되며 8강에 안착했다.

이번 라운드는 연장전 혈투를 벌인 팀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8개 구장 중 세 구장에서 90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는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디펜딩챔피언 포항 스틸러스는 성남 일화와 경기에서 120분을 1-1로 마치고 승부차기 끝에 4-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신광훈과 이명주, 고무열, 조찬호가 실수없이 연달아 성공하며 8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우승팀 FC서울도 힘들게 8강에 오른 것은 마찬가지였다. 서울은 강등팀 광주FC를 맞아 전후반 90분을 득점없이 마치며 답답한 경기를 보여줬다. 급기야 연장 광주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서울은 몰리나의 1골 1도움 마법이 발휘되며 2-1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한편, 인천 유나이티드도 상주 상무와 연장 승부까지 간 끝에 남준재의 결승골에 힘입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남FC는 고양HIFC를 잡았고 부산 아이파크도 강원FC를 꺾으며 8강에 안착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수원, 포항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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