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톱타자' 황재균의 알찬 활약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황재균은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1타점의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해내며 팀의 6-2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센스 있는 플레이와 '한 방'으로 만들어 낸 테이블세터로서의 활약이 돋보였다.
1회초에는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기록하며 선취점의 발판을 놨다. 이어 1사 뒤 4번 강민호의 타석에서는 3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1사 1,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강민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3회에는 팀이 한 점 더 달아나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팀이 1-0으로 앞서 있던 3회초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넥센 선발 앤디 밴 헤켄의 체인지업을 때려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큼지막하게 담장을 넘어간 타구, 황재균은 이에 대해 "2사 이후이다 보니 짧게 끊어 친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높은 공이 들어와서 생각보다 멀리 갔다"고 얘기했다.
5회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아웃됐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3루 땅볼을 기록하며 이날 타석을 마무리했다.
직접적인 결승타는 아니었을지라도, 홈런에 도루까지 기록한 황재균의 활약은 경기 분위기를 롯데 쪽으로 가져오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이었음에 분명했다.
하지만 황재균은 "1번 타자로서의 나의 활약이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테이블세터로서 출루율이 높아야 되는데,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는 "한 경기에 하나씩 안타를 치긴 하지만 그래도 출루율을 좀 더 많이 높이고 싶다"고 앞으로의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황재균은 "아직 타석에서 공을 참지 못하고 치려고 하는 생각이 강하다"며 자신의 부족한 점을 스스럼없이 얘기했다. 그만큼 자신의 문제점을 스스로 고치고, 발전시키려 노력하고 있다는 뜻이다.
팀은 귀중한 1승을 얻어내며 상승세의 발판을 다졌다.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을 채찍질해 나가고 있는 황재균이 만들어 낼 앞으로의 경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황재균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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