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누구도 그에 대해 불평하지 않았을 정도다. 멋진 사나이다."
LA 다저스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가 트레이트로 합류한 전 동료 리키 놀라스코와의 재회를 반겼다. 다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각) 조시 월, 앙헬 산체스, 스티브 월스를 마이애미에 내주고 놀라스코를 영입해 선발진을 강화했다.
놀라스코와 라미레스는 지난해 중반까지 마이애미에서 함께 뛰었다. 헤어진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푸른 유니폼을 입고 다시 만나게 된 것. 놀라스코는 2006년 마이애미의 전신 플로리다에서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뎠고, 라미레스는 2005년 보스턴에서 데뷔해 2006년부터 플로리다에서 뛰었다. 둘은 라미레스가 다저스로 이적한 지난해 7월 25일까지 약 7시즌을 함께했다.
라미레스는 7일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놀라스코는 우리를 많이 도와줄 것이다. 그는 경기에 나가고 싶어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놀라스코는 좋은 동료다. 6~7년간 함께 했고, 누구도 그에 대해 불평하지 않았다. 멋진 사나이다"며 재회를 반겼다. 라미레스는 다저스의 놀라스코 영입에 일조한 1인. 그는 놀라스코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구단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내가 타격코치로 있을 때 그에 대해 연구했었다"며 "좋은 공을 가진 투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놀라스코 또한 다저스 입성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의 고향은 로스앤젤레스와 1시간 거리인 캘리포니아주 코로나다. '홈타운'으로 돌아온 셈이다. 그는 "어린 시절 다저스 경기를 보며 자랐다"며 "가족들도 매우 기뻐할 것이다"며 기뻐했다. 이어 "최대한 빨리 팀에 녹아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놀라스코는 올 시즌 18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8패 평균자책점 3.85를 기록했다. 지난 2006년 마이애미의 전신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데뷔한 프랜차이즈 스타인 그는 올해까지 8시즌 통산 213경기(197 선발)에 등판해 81승 72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했다. 또한 최근 5년간 꾸준히 15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두자릿수 승리를 따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대 초중반으로 그리 빠르지 않지만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변화구 구사 능력이 수준급이다.
다저스는 올 시즌 42승 45패(승률 .483)로 어느새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까지 올라섰다. 놀라스코가 제 몫을 해준다면 선두권 진입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그는 오는 10일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서 이안 케네디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핸리 라미레스, 리키 놀라스코 ⓒ Gettyimages/멀티비츠, MLB.CO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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