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LG 트윈스 이진영이 깨끗한 끝내기 적시타로 팀 3연승을 이끌었다. 이번에는 선발이 아닌 대타로 나서 회심의 일타를 날렸다.
이진영은 3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서 7회말 결승타를 터트리며 팀의 9-8 역전승을 이끌었다. LG는 이진영의 일타로 기분 좋은 3연승을 달렸다.
이진영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벤치에서 대기했다. 팀이 2회초 7실점하며 2-7이 됐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듯 보였다. 하지만 LG는 5회말 터진 이병규의 싹쓸이 2루타 등을 묶어 8-8 동점에 성공했다. 역전에 성공한다면 흐름을 완전히 가져올 수 있었다. LG는 7회말 2사 1, 3루 상황, 손주인 타석 때 이진영을 대타로 기용했다. 1루측 LG 관중석에서는 어마어마한 환호성이 터졌다.
기대에 완벽 부응한 이진영이다. 그는 1B 2S로 몰린 상황에서 한화 송창식의 4구를 깨끗하게 받아쳐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3루 주자 이대형이 홈을 밟아 9-8 역전극이 완성됐다. 딱 한 타석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꼭 필요한 점수를 만들어낸 이진영이다. 이후 LG는 나머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이진영은 경기 후 "팀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며 "선발이든 대타든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고 말했다. 그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이진영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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