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두 달만의 최하위 탈출을 가능케 했던 힘은 역시 '투타의 조화'였다.
LA 다저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2013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를 가졌다.
다저스는 완봉승을 거둔 투수 클레이튼 커쇼의 활약과 장단 14안타를 때려낸 타선의 폭발력에 힘입어 콜로라도 로키스에 8-0 완승을 거뒀다.
그동안 투수들이 호투하면 타선이 잠잠하거나, 타선이 점수를 뽑아내면 불펜진이 연이어 실점하는 등 극심한 투타 불균형을 보였던 다저스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마운드 위에 선 커쇼는 9이닝동안 108구를 던지며 콜로라도 타선에 안타 4개만을 내줬고, 탈삼진 8개를 기록하는 쾌투로 팀의 완승에 발판을 놨다.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이었다.
특히 커쇼의 승리는 해발 1610m의 고지대에 위치해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의 승리라 그 의미가 남달랐다. 그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A.J. 엘리스는 "많은 무기를 가진 커쇼가 모든 것을 해냈다"면서 그의 활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마운드에 커쇼가 있었다면 타선에서는 야시엘 푸이그(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가 시즌 8호포를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푸이그는 팀이 5-0으로 앞선 7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상대의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푸이그에 이어 애드리언 곤살레스, 헨리 라미레즈, 안드레 이디어 등 중심타선은 물론, 하위타선(7,8번)인 엘리스와 후안 유리베까지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그간 답답했던 타선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돈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경기로)우리가 다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3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시즌 전적 39승 43패로 지난 5월 7일 이후 57일 만에 지구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4일에는 잭 그레인키를 앞세워 4연승에 도전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클레이튼 커쇼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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